살벌했던 콘테-투헬 신경전... 경기 끝나고도 충돌→레드카드까지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8.15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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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토트넘-첼시전을 마친 뒤 충돌한 토마스 투헬(왼쪽) 첼시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AFPBBNews=뉴스1
이번 시즌 첫 런던 더비의 치열함은 그라운드 안이 아닌 밖에서 더 불꽃이 튀었다.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토트넘 감독과 토마스 투헬(49·독일) 감독의 날 선 신경전이 경기 내내 이어지더니,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에도 충돌로 이어졌다.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은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토트넘과 첼시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 내내 살벌한 신경전을 펼쳤다. 그라운드 안에서 펼쳐진 선수들 간 신경전보다도 더 치열했을 정도였다.


후반 23분 토트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터진 순간부터 두 사령탑의 충돌이 본격화됐다.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터지자 콘테 감독이 대기심쪽을 향해 달려가며 포효했는데, 공교롭게도 투헬 감독은 실점 직전 장면에 대해 심판진에 파울을 어필하고 있었다. 투헬 감독은 콘테 감독의 거센 세리머니에 항의했고, 양 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뒤엉켰다. 이 과정에서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 모두 주심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후 리스 제임스의 골이 터진 뒤에는 투헬 감독이 '도발'로 맞섰다. 제임스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자 투헬 감독은 토트넘 벤치를 지나치면서까지 환호했다.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워하는 콘테 감독 바로 옆을 투헬 감독이 포효하며 지나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 화면에 잡혀 대조를 이뤘다.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에 터진 해리 케인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양 팀 사령탑의 신경전은 멈출 줄 몰랐다. 콘테 감독은 가벼운 악수와 함께 신경전을 끝내려 했지만, 투헬 감독이 꽉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이에 콘테 감독이 다시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면서 두 사령탑이 다시 한번 충돌했다.


결국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은 물론 양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까지 또다시 한데 뒤엉켰다. 결국 주심은 콘테 감독과 투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고, 콘테 감독이 라커룸으로 먼저 향하면서 감독들 간 충돌은 일단락됐다.

공교롭게도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섰던 양 팀 선수들은 정작 경기가 끝난 뒤엔 그라운드 위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눴다. 레드카드까지 받을 정도로 살벌했던 두 사령탑의 신경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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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토트넘-첼시전을 마친 뒤 충돌한 토마스 투헬(왼쪽) 첼시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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