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넘어섰다' 돌아온 핵잠수함, SSG 최다승 단독 4위 등극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13 21:48 / 조회 : 1722
  • 글자크기조절
image
SSG 박종훈이 13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잠수함 박종훈(31)이 무려 1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어린왕자'를 넘어서는 기쁨도 누렸다.

SS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70승3무31패로 1위를 유지했다. 70승 선착이다. 지난해까지 7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리그에서 우승할 확률은 32차례 중 24번으로 75%였고, 한국시리즈 우승은 32차례 중 19번으로 확률은 59.4%에 이른다.

이날 선발 투수는 박종훈이다.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다. 최고 구속 139km의 투심 63개, 커브 30개 등 2개 구종으로만 던져 두산 타자들을 막아냈다.

출발이 좋았다. 1회말 정수빈과 김인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2회와 3회 연거푸 실점했다. 2회말에는 1사에서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3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듯 했다. 박종훈은 조수행의 투수 땅볼을 잘 잡은 뒤 2루로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김인태에게 볼넷, 허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헌납해 추가 실점했다.

이후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4회에는 볼넷이 있긴 했지만 삼진을 솎아내며 막아냈다. 박종훈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까지 잘 잡았는데,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출루를 내줬다. 이날 박종훈의 한계 투구수는 90개 정도다. 페르난데스를 상대하기 전까지 87개를 던졌다. SSG 벤치는 박종훈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게 믿고 맡겼다. 박종훈은 페르난데스와 6구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타선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2-2로 맞선 4회초 전의산, 최주환, 김민식의 3연속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최지훈의 적시타,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더해져 5-2로 달아났다. 5회초에는 라가레스 안타, 최주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민식의 적시타가 나왔다. 그리고 추신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7-2를 완성했다.

박종훈은 지난해 6월 미국에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긴 재활에 나섰다. 6월에 복귀하려 했지만 어깨 통증이 생기면서 조금 미뤄졌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서 429일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3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지난 6일 인천 삼성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해 5월22일 LG전(6이닝 2실점 승) 이후 441일 만에 인천 마운드에 올랐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인 이날 드디어 승리 투수가 됐다. 2021년 5월 22일 LG전(6이닝 2실점) 이후 448일만의 승리다. 두산전 승리는 종전 19년 7월 5일 잠실전(6이닝 4실점 2자책)으로 1135일만이다.

기록은 또 있다. 이날 승리로 SSG 소속(SK 시절 포함)으로 통산 67승을 따냈다. 이전까지 SSG를 지휘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과 66승으로 최다승 통산 4위에 있었다. 이제 박종훈은 김 감독의 기록을 넘어서 SSG 소속 통산 최다승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김광현(146승), 채병용(84승), 이승호(73승)의 뒤를 이었다.

image
SSG 박종훈이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image
SSG 김원형 감독.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