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패 無→70승' 역대급 SSG, 사상 최초 '100승-승률 7할' 대기록 세우나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14 03:47 / 조회 : 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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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들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역대급이다. '압도적인 1위' SSG 랜더스가 사상 최초 시즌 100승, 그리고 1985년 삼성 라이온즈 이후 역대 세 번째 승률 7할을 만들어낼 수 있을가.

SS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서 8-2로 승리했다. SSG는 리그 단독 선두를 굳게 유지한 채 2위 LG와 8.5경기차로 벌렸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개막일(4월 2일)부터 단 하루도 1위 자리에서 내려 오지 않은 SSG는 104경기 만에 70승(3무 31패)고지를 밟았다. 승률은 무려 0.693에 달한다.

올해 SSG의 질주는 어마어마하다. 과거 대기록을 소환하고 있다.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101경기·70승 1무 30패), 2000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한 현대 유니콘스(103경기·70승 1무 32패)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르게 70승에 도달했다. 역대 70승을 선점한 팀은 32차례 중 24번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우승 확률이 75%나 된다는 이야기다.

현재 페이스는 당시 2위 SK(SSG 전신)를 14.5경기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던 2018시즌 두산을 능가한다. 두산은 93승 51패, 승률 0.646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그랬던 두산의 엄청났던 페이스를 현재 SSG가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SSG가 올 시즌 정규 시즌을 어떤 성적으로 마무리할 지가 궁금해진다.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SSG가 99승을 따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2016년과 2018년 두산이 세웠던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승 기록(93승)을 넘어서는 것이다. 나아가 SSG가 99승을 넘어 사상 최초로 100승 팀이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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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원형 감독(오른쪽)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SSG가 도전할 수 있는 대기록은 또 있다. 7할 승률 벽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7할 승률을 달성했던 팀은 두 팀밖에 없었다. 바로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와 삼성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가 80경기 동안 56승 24패를 기록, 정확히 승률 7할로 시즌을 마쳤다. 그해 OB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985년에는 삼성이 승률 0.706을 달성했다. 당시 110경기 체제였는데, 삼성은 77승1무32패의 성적과 함께 전·후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삼성의 1985년 승률 기록은 33년이 지나도록 깨지지 않고 있다.

SSG가 앞으로 더 이상 무승부 경기 없이(현재 3무), 올 시즌 100승으로 시즌을 마칠 경우 승률은 0.709가 된다. 남은 40경기에서 SSG가 30승 10패를 거둘 시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올해 SSG는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승리를 따내고 있다. SSG의 팀 평균자책점은 3.71로 키움(3.47), KT(3.58), LG(3.68)에 이어 4위다. 특히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 횟수는 58회로 압도적인 1위다. 비록 팀 타율은 0.256으로 10개 팀들 중 롯데와 공동 5위에 불과하지만 득점권 타율 2위(0.281)를 기록하는 등 승부처에서 특유의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 홈런은 83개로 전체 3위다. 반면 병살타는 63개로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적다.

특히 후반기 들어 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점차 경기(21승 7패), 연장전(8승 2무 3패) 등의 팽팽한 경기서 승리를 따내고야 만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올 시즌 SSG는 스윕패가 단 한 번도 없다.

김원형 감독은 "안정적인 선발진 덕분이다. 투수들이 정말 잘 막아주고 있다. 타선은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승리할 수 있는 점수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선수들을 칭찬한 뒤 "2위와 게임 차가 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항상 상황에 맞게 최고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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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SS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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