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배수 "지금이 전성기다? 매번 전성기라고 생각한다"(인터뷰③)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2.08.19 07:00 / 조회 : 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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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배수./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데뷔 후 큰 인기몰이 중인 배우 전배수가 자신의 전성기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전배수는 최근 스타뉴스와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언급했다.

전배수는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딸 우영우(박은빈 분)의 아버지 우광호 역을 맡았다. 우광호는 홀로 우영우를 키워낸 '딸바보 아빠'로 전배수의 가슴 따뜻한 연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들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대형 로펌 생존기다. 지난 18일 종영했다.

전배수는 2004년 '알게 될거야'로 드라마 데뷔 후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내야 했다.

그는 자신의 무명 시절에 대해 "더 길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먹고 사는 것만해도 좋다.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다. 올해 초 제가 출연했던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세계 1위(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세계 톱10 랭킹 1위)를 기록했었다. 그리고 '우영우'가 잘 됐다. 한 해 하나씩 터지면(흥행) 모르겠는데, 한꺼번에 되니까 (운을) 다 쓴 거는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영우'가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되어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전배수다. 데뷔 후 가장 큰 관심, 그야말로 전성기라 할 수 있다.

전배수는 '지금이 전성기?'라는 질문에 "매번 전성기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라면서 "10년 전에도 전성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제 능력의 한계가 어딘지 모르니까, 매 작품이 전성기라 생각한다"라면서 "'우영우'를 할때도 감독님한테 '제가요?' '진경(태수미 역)이 저를 좋아하는 게 말이 돼요?'라고 했다. 매번 이런 말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쌈 마이웨이' 때 아빠 역할이 처음이었다. 그 때도 '제가 아빠를 할 수 있다고요?' '김지원 씨 아빠 역할을 한다고요?'라고 했었다. 그게 잘 되면서 아빠 역할을 이어오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전배수는 '국민 아빠', '현실 아빠'로 차이에 대해선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면 좋다"라면서 "'내가 이러는데, 황정민은 어떻겠어'라고 위안을 삼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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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배수./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전배수는 그간 수많은 작품을 해왔음에도 불구, 이번 '우영우'를 통해 또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드라마, 영화를 할때 배운다. 함께 하는 사람도 다르고, 감독님도 다르다. 요구하는 게 다 다르다"라면서 "에전에 설경구 형이 연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50세 넘어서 연기 틀었다고 하면, 칭찬으로 받아들여'라고 했다. 어떤 일을 하면, 10년, 20년을 하면 장인이 된다. 그런데 배우는 장인이 없다. 매번 똑같은 거 할 수 없다.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똑같이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이 세상에 없는 거 다른 거 만들어 내야 하는 입장에서 익숙한 대로, 관성으로 연기할 수가 없는 거 같다"라면서 "어떤 때는 현장 나가기 전까지 대사를 다 외웠는데, '그거를 어떻게 해야되지?'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다 촬영이 갑자기 미뤄지면 스트레스다.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는데, 해결이 안 되니까. 그런 게 해결이 안 될 때가 있다. 매번 사람을 만나서, 사람과 작업하고 있는 거 자체가 저한테는 교육의 연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배수는 설경구와 연기 감정을 교류하는 사인지 궁금해 하자 "제가 개인적으로 흠모하는 형이다"라면서 설경구를 향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형님도 제가 연극을 할때 이정은 누나와 학전에서 공연을 했다. 이후에 '동백꽃 필 무렵'을 하면서 누나를 만나게 됐다. 정은 누나가 분장을 하러 들어왔었는데, 보고 눈물이 났다. 고생하고 돈 없어서 힘들고 그랬던 누나를 만나니까 그랬다. 경구 형은 이미 그 전부터 별이었고"라면서 "설경구 형이 요즘 저를 볼때 그런 것 같다. '우영우'를 할 때도 제일 먼저 '잘 보고 있다. 송윤아도 네 팬이다'라고 하더라. 저는 경구 형이 좋다. 굉장히 성실한 배우 중 하나다"고 말했다.

'우영우'로 '전배수'라는 배우를 확실히 알린 전배수. 그는 이번 작품이 대중에게 어떻게 남았으면 하는지 묻자 "어떻게 보면 쉽게 나올 수 없는 드라마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동백꽃 필 무렵'을 할 때도 작품이 인기가 있었는데, 초, 중학생들이 알아보지 못했다"라면서 "그런데 '우영우'를 본 초, 중학생들이 스무 살이 넘어가면서, 자신들이 어릴 때 봤던 드라마를 얘기하면서 ''우영우'에 나왔던 우광호 아빠 역할 맡았던 배우는 지금 뭐할까?' 그런 이야기를 하는 느낌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배수는 '우영우'를 시청한 세계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저 역시 좋은 대본, 좋은 분들과 한 것이 좋다. 제가 무명 때 늘 바라던 '나는 언제 저기 가 있지?'에서 이제 어느 순간 제가 그 곳에 발을 담그고 있게 됐다. 반신반의 하고 있다. 그래서 그냥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영우'로 이전과 달라진 관심에 다시 한번 대중에게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우영우' 이후 전배수가 또 어떤 역할로 대중 앞에 서게 될지, 어떤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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