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뮌헨 스타... WC 극적 출전? '앙숙' 사령탑 결국 잘렸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8.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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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킴 지예흐. /사진=AFPBBNews=뉴스1
빅클럽에서 활약 중인 두 명의 모로코 스타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극적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모로코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앙숙' 바히드 할릴호지치(70) 감독이 경질됐기 때문이다.

호주의 데일리 리버럴은 12일(한국시간) "모로코 대표팀을 맡았던 베테랑 감독 할릴호지치가 해임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로써 2019년 8월부터 팀을 이끌던 할릴호지치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은 3개월 뒤에 열린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경질된 결정적 이유로는 모로코 스타 선수들과 불화가 꼽힌다. 그는 팀 핵심 선수들인 하킴 지예흐(29·첼시), 누사이르 마즈라위(25·바이에른 뮌헨)와 충돌한 뒤 대표팀에서 기용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예흐는 지난 3월 돌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모로코 축구협회는 이들의 월드컵 출전을 강력하게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감독 교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평소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 때문에 2010년 코트디부아르, 2018년 일본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월드컵 직전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번 모로코 대표팀에서도 같은 상황을 피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지예흐와 마즈라위의 카타르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모로코는 카타르 월드컵 F조에 속해 벨기에, 캐나다, 크로아티아와 경쟁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합류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할릴호지치의 뒤를 이어 '모로코 레전드' 왈리드 레그라귀(47)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그는 지난 5월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의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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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이르 마즈라위(오른쪽). /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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