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 사진=쿠팡플레이 |
11일 한국영화감독협회는 '감독의 권리를 능욕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안나'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라며 "'안나'에 나오는 대사처럼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 그게 문제"라고 했다.
이어 "오만함과 어리석음에 맞서는 이주영 감독님, 힘내시라. 우리도 영화감독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뛰겠다. 쿠팡플레이의 사과를 요구한다. 또한 감독이 요구한 크레딧 및 감독판 공개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주영 감독은 자신이 촬영한 '안나'가 8부작에서 6부작으로 난도질 당했다고 강력한 항의 입장을 밝히며 쿠팡플레이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주영 감독이 수개월간 수정 요청을 거부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을 배제하고 작품을 8부작에서 6부작으로 편집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주영 감독은 법무법인을 통해 "제작사도 아닌 쿠팡플레이가 감독인 저조차 완전히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편집해 제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안나'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다시피 했다"며 "쿠팡플레이가 '안나'의 일방적인 편집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감독인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후반 작업 업체 포함)에게도 사과하며, 단독으로 편집한 현재의 6부작 '안나'에서는 저 이주영의 이름을 삭제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제가 전달한 8부작 마스터 파일 그대로의 '안나'를 감독판으로 릴리즈하며, 아울러 다시는 이번과 같은 일방 편집을 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한 바 있다.
한편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이 발단이 돼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수지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