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못 쓰지" 감독 인내심도 한계, '7점대' 유망주에게 쓴소리 폭발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8.12 03:47 / 조회 :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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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신지(맨 오른쪽)와 김태형 감독(가운데).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한 시즌 동안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사령탑의 눈에 차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박신지(23·두산 베어스)에게는 남은 기회가 많지 않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박신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두산은 박신지와 송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이승진과 김대한을 1군에 등록했다.

박신지는 전날 경기에서 선발 최원준에 이어 4회초 2아웃에 등판했다. 첫 타자 노진혁을 잘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들어 연달아 출루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는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기록보다 실망스러웠던 것은 투구의 질이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신지의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3.8km였다. 그러나 이날은 140.3km로 떨어졌다. 특히 강판 직전에는 패스트볼 구속이 시속 130km대 후반까지 떨어지며 우려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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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 감독은 "그렇게 던지면 쓰기 쉽지 않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막고 안 막고를 떠나 구속이 베스트면 시속 147~8km가 넘는데, 그 상황에서 138km 이렇게 들어가면..."이라며 말을 흐린 그는 "잘 안 되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상무 야구단에서 2년을 보낸 후 올 시즌을 앞두고 복귀한 박신지는 김태형 감독의 기대를 받았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 당시 "군대를 갔다오니 안정적으로 바뀌었다. 공 던지는 걸 보면 좋아보인다"며 박신지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박신지를 잠재적 선발투수 후보로 넣었다.

여기에 시즌 초반부터 지난해 리그 MVP 아리엘 미란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신지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그는 22경기(6선발)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02를 기록했다. 9이닝당 6개에 가까운 볼넷(5.95개)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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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특히 7월 이후로는 호투한 경기를 찾기 힘들다. 이 기간 5경기에 등판한 그는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3.50의 성적을 거뒀다. 매 등판마다 점수를 내줬고, 두 차례나 5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분명 가진 것은 많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오프스피드 피치의 움직임도 준수하다. 그러나 김 감독이 항상 강조하는 것처럼 '자기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꾸준한 기대를 보냈던 김태형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제구력을 떠나서 베스트로 던져서 승부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래야지만 본인도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다"는 경고를 내렸다.

박신지는 올 시즌 3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앞서 2차례 조정 기간을 거쳤지만 그는 여전히 알을 깨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연 남은 시즌 박신지의 '4번째 찬스'는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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