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 논란이 웬 말?' 포수 FA 최대어, 두 번째도 '대박 계약' 예고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8.19 07:01
  • 글자크기조절
image
NC 양의지.
'포수 FA 최대어' 양의지(35·NC 다이노스)의 최근 활약을 보면 지난해부터 있었던 지명타자 논란이 웬 말인가 싶다. 양의지가 포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두 번째 FA에서도 대박 계약을 예고했다.

양의지는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단 2개의 안타였지만, 두 번 모두 결정적일 때 홈런이란 형태로 나타났다. NC가 1-4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양현종의 초구를 받아 쳐 좌월 솔로포를 만들었다. NC가 7-5로 앞선 11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만루 찬스에서 고영창의 초구를 통타해 좌중월 만루포를 때려냈다. NC는 양의지의 홈런을 포함해 11회에만 9점을 뽑아 14-8로 승리하고 5위 KIA와 격차를 5경기에서 4경기로 줄였다.

이로써 양의지의 시즌 성적은 92경기 타율 0.270, 13홈런 62타점, OPS 0.837이 됐다. 내년이면 만 36세가 되는 나이를 고려하면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전후 사정을 파악하면 지금의 시즌 성적은 크게 생각하지 않게 된다.

경기 전 만난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양의지가 시즌 초반 안 좋은 일(코로나 19)이 있었고 부상도 있어 경기 감각이 떨어진 면이 있었다"면서 "어떻게든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고 타격 폼 등에 변화를 주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image
NC 양의지.


NC가 0.722(13승 1무 5패)로 후반기 승률 1위를 질주하는 데에는 안방마님의 공을 빼놓을 수가 없다. 후반기 들어 양의지는 타석에서 타율 0.323, 4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을 기록하고, 포수 마스크를 쓰고는 팀 평균자책점 3.64의 투수진을 리드하며 N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강인권 감독 대형 역시 "(후반기 상승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양의지가 포수로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선발진이 안정되고 있고 팀도 조금 더 탄탄해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긍정했다.

지난해 양의지는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포수보다 지명타자로서 많이 나섰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자료가 공개된 2014년 이후 양의지의 포수 수비 이닝이 600이닝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302⅓이닝)가 처음이었다. 타격은 여전해서 30홈런 111타점을 달성하며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두 번째 FA에서는 양의지를 포수보단 지명타자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러한 우려를 가볍게 불식시키고 있다. 스탯티즈 기준 35.1%로 여전히 평균 이상의 도루 저지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포수로서 출전했을 때 타격 성적도 좋다. 올해 양의지는 지명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타율 0.188, 4홈런 15타점, OPS 0.707, 포수로 나선 경기에서 타율 0.291, 9홈런 44타점, OPS 0.877을 기록 중이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2007년 두산 베어스 2군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포수' 양의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강 대행은 "어렸을 때부터 양의지는 탁월했다. 신인임에도 10년 차 같았다"면서 "포수로서 포구, 블로킹, 도루 저지는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 타자와 수 싸움, 우리 투수의 컨디션을 빠르게 파악하는 등 경기 운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양의지는 그것이 강점"이라고 칭찬했다.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