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추측하지 말라" 정우X박희순 '모범가족', 관전 포인트 셋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2.08.10 18:03 / 조회 : 728
  • 글자크기조절
image
모범가족 /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모범가족'의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 점입가경, 감히 추측하지 말라!

'모범가족'은 연출을 맡은 김진우 감독은 동하의 가족에게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모인 여러 인물의 서사를 다층적이고 긴박감 넘치게 엮어냈다. 한 번의 선택으로 벗어날 수 없는 범죄의 굴레로 빠져들게 되는 동하의 극단적인 상황과 저마다 절실한 이유로 동하의 주변으로 모여드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시작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배우들도 "단숨에 대본을 읽을 만큼 흥미롭게 다가왔다"(정우), "다음 편을 읽지 않으면 잠이 안 올 것만큼 굉장히 전개가 빠르고 흥미진진했다"(윤진서)며 흡인력 넘치는 예측불허 전개를 극찬하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특히 피로 맺어진 동하(정우)와 은주(윤진서)의 가족, 결핍과 왜곡으로 볼 수 있는 광철(박희순)의 가족,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약속한 주현(박지연)의 가족 등 극중 등장하는 서로 다른 세 가족의 형태가 눈에 띈다. 김진우 감독은 "그룹들마다 다른 의미이지만, 갈등이나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가 구성원들의 서툰 의사소통에서 기인한다는 점은 공통점"이라고 밝혀 의사소통의 부재가 만들어 낸 갈등의 시작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 연기열전, 정우·박희순·윤진서·박지연의 밀도 높은 텐션

정우, 박희순, 윤진서, 박지연은 '모범가족'을 만나 죽은 자의 돈 때문에 뜻하지 않게 얽힌 네 인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평생 벌금 한번 낸 적 없는 모범 시민이었지만 궁지에 몰려 피 묻은 돈에 손을 대 그렇게 지키고 싶던 가족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린 동하를 연기한 정우는 유약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 감량을 감수했다. 극한에 몰린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날것의 감정을 끌어올린 정우의 열연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박희순은 평생 조직을 가족으로 여기고 충성했지만 결국 혈연으로 묶인 가족에게 밀리며 설 자리를 잃은 2인자 광철 역을 맡았다. 조직의 돈에 손을 댄 동하를 이용해 조직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동시에 그를 통해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가족이라는 생경한 풍경을 마주한 광철의 깊은 외로움을 그려낸다.

윤진서는 무능한 남편과 사춘기 딸, 병에 걸린 아들을 돌보며 가까스로 가족을 지탱해온 은주 역을 맡았다. 남편에게 기대는 것을 포기한 은주에게 직업이 있다는 설정을 직접 제안할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보여주었다. 붕괴되어가는 가정 속에서 시들어 가던 은주가 극한의 상황에서 오히려 생동감을 얻어가는 역설적인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박지연은 광철과 광철의 조직을 주시하는 마약반 팀장 주현 역을 맡았다. 마약 수사 중 난데없이 등장한 동하로 인해 혼란에 빠져든 주현이 이어 경찰 조직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겪게 되는 큰 상실과 고통을 실감 나게 표현한다. 김진우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에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주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해, 각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며 불꽃 튀는 연기 열전을 보여준 베테랑 배우들의 호흡이 공개를 기다리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 화룡점정, 공감과 음악에 세밀한 디테일과 변주를 더해 완성한 감각적인 연출

김진우 감독은 공간이 주는 감정과 장르물과 어긋나는 음악의 변주를 활용해 작품을 더욱 감각적으로 완성했다. 갈대숲의 휑한 도로, 폐염전, 호숫가와 버스 정류장, 동하의 서재와 은주의 침실 등 다양한 공간이 인물의 감정을 대변한다고 생각해 감정에 어울리는 시간대에 맞춰 촬영을 진행했다. 후반 작업을 통해 톤 앤드 매너를 만들기보다는 실제 시간대에만 느낄 수 있는 몰입감을 조성해 배우들에게 최상의 연기를 끌어낼 수 있었다. 장면의 분위기와 인물의 감정을 채워주는 소리의 힘을 믿는 김진우 감독은 음악에서도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긴장을 강요하지 않는, 상황과 대비되는 담담하고 관조적인 음악"을 사용해 극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온전히 따라갈 수 있도록 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개와 대비되는 잔잔한 컨트리풍의 크레딧 음악 또한 섬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모범가족'은 오는 8월 12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기자 프로필
김나연 | ny0119@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김나연입니다. 항상 노력하고, 한 발 더 앞서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