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데뷔 1년 만에 떠난다... 단호했던 사비도 '결단'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8.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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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니코 곤살레스(왼쪽). /AFPBBNews=뉴스1
바르셀로나 유망주 니코 곤살레스(20)가 결국 발렌시아로 임대 이적한다. 사비 에르난데스(42) 감독은 당초 니코의 이적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발렌시아에서의 꾸준한 출전 보장을 전제로 결국 마음을 바꿨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발렌시아 구단이 조만간 니코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며 "구단 간 합의는 모두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마노 외에 제라르 로메로 등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다른 기자들도 같은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11살 때부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차례로 성장해 온 니코는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한 미드필더다. 데뷔 첫 시즌부터 리그 27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하면서 적잖은 기회도 받았다. 다만 사비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줄었다. 교체로도 나서지 못한 채 경기를 마치는 경기도 점점 늘었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니코는 에이전트를 통해 이적을 요청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니코는 벤치에서 몸을 풀거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시즌을 허비할 생각이 없다"면서 "바르셀로나에서 백업 역할에 그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사비 감독은 니코의 이적 요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중원에 충분한 자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후계자로 낙점해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무려 5억 유로에 달하는 데다, 사비 감독이 이적을 불허하면서 사실상 잔류에 무게가 쏠렸다.


그러나 젠나로 가투소 발렌시아 감독의 지속적인 러브콜이 상황을 바꿨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가투소 감독은 니코에게 직접 연락해 확실한 출전 시간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비 감독도 출전 시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바르셀로나 잔류보다는 니코의 임대를 허락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한층 더 성장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이다.

발렌시아 임대 계약에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되지 않고, 1년 더 계약을 연장한 뒤 발렌시아 임대로 떠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대신 150만 유로(약 21억원)의 연봉은 발렌시아가 부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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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니코 곤살레스(왼쪽)와 사비 에르난데스(오른쪽 두 번째)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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