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번 나란히 0.000' 걷는게 불편하다는 4번타자 복귀는 언제?

잠실=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8.11 03:31 / 조회 : 1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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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이 4일 잠실 삼성전에서 2회말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괴로워하고 있다.
"지금 전체적으로 타격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경기가 열린 10일 서울 잠실야구장.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최근 타선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8월에 접어들면서 두산은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10일 경기 전까지 두산의 8월 팀 타율은 0.228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두산보다 타율이 낮은 팀은 롯데 자이언츠(0.189)뿐이었다. 팀 득점(21점) 역시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8위였다.

타선에서 호세 페르난데스(8월 타율 0.316)와 박세혁(0.313), 송승환(0.313)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없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115억 원 FA 계약을 맺었던 주포 김재환이 4일 잠실 삼성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고 쓰러지는 일까지 일어났다. 결국 김재환은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10일 경기 전 김 감독은 김재환의 상태에 관한 질문에 "(열흘을 쉬어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며 "지금도 걷는 게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심어린 표정으로 "만약 들어온다고 하면 정말 잘해야 대타다"라며 "열흘보다는 좀 더 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루수 양석환을 비롯한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타격이 좋은 편은 아닌데, 허경민이나 박세혁 같은 선수들이 조금 더 쳐주면 어린 선수들은 부담이 덜할 거다"고 보았다. 30대 초반의 이들 선수가 중심을 잡아줘야 안재석이나 송승환 같은 20대 초반 유망주들이 살아난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김재환 대신 타선의 중심을 지켜줘야 할 양석환은 8월 타율 0.167, 0홈런에 그쳤다. 톱타자 허경민 역시 1할대 타율(0.158)에 머물렀다. 올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던 안권수 역시 슬럼프 끝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코로나19 밀접 접촉자가 되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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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 두산-NC전에서 5회초 이닝을 마친 뒤 공수교대 시간에 NC 박건우(왼쪽)와 양의지가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김인태(우익수)-양석환(1루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안재석(2루수)-정수빈(중견수)-송승환(좌익수)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애초 두산은 올 시즌 62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 중인 '좌완 에이스' 구창모를 상대할 차례였다. 그러나 구창모가 휴식 차원에서 제외되면서 두산은 대신 사이드암 이재학을 만났다. 경기 전까지 시즌 평균자책점 4.95였던 이재학은 구창모보다는 상대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두산은 끝내 이재학을 두들기지 못했다. 6회까지 두산은 이재학을 상대로 단 3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3회말 선두타자 안재석이 2루수 박민우의 실수를 틈타 행운의 2루타를 터트렸으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나머지 2개의 안타도 모두 산발타가 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중계를 맡은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재학이 고전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반대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3~5번 클린업트리오의 부진이 뼈아팠다. 양석환과 페르난데스, 박세혁은 나란히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특히 좌완 임정호를 상대한 7회에는 양석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나머지 두 명의 타자가 나란히 삼진으로 돌아서는 장면도 연출했다.

반면 상대팀 NC는 3번 박건우가 6타수 3안타 3타점, 4번 양의지가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두 선수가 두산의 중심타선 출신이라는 점이 더 치명적이었다. 결국 두산은 0-11로 대패하며 우울하게 한 주를 시작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졌지만 두산은 여전히 5위 KIA 타이거즈와 4.5경기 차를 유지하며 5강 진입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타선의 흐름이 이대로 흘러간다면 5위는커녕 현재의 위치도 위태로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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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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