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팬들 폭풍야유' 소방수→미운오리... '같은 처지' 동료가 토닥토닥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2.08.11 13:40 / 조회 : 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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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브레이스웨이트. /사진=AFPBBNews=뉴스1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마틴 브레이스웨이트(31)가 같은 팀 팬들로부터 폭풍야유를 받았다.


스포츠매체 스포츠브리프는 지난 9일(한국시간) "선수 소개 당시 브레이스웨이트가 바르셀로나 팬들의 야유와 조롱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8일 바르셀로나와 우남 푸마스(멕시코)의 친선경기에서 일어났다.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가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고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열렬한 환호 속에 등장했지만, 브레이스웨이트는 팬들로부터 거친 비난과 폭언을 들어야 했다. 심지어 손가락 욕을 퍼붓는 바르셀로나 팬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이는 브레이스웨이트가 올 여름 팀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재정악화로 선수등록조차 쉽지 않은 상황. 필요 없는 선수들의 처분이 급한데, 브레이스웨이트가 이적을 거부했다. 앞서 그는 중동리그 클럽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 계약해지도 만만치 않다. 브레이스웨이트는 바르셀로나에서 받아야 할 남은 연봉을 모두 수령해야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브레이스웨이트는 벤치 전력으로 분류돼 있다. 잘하는 동료 공격수들이 너무 많다. 올 여름 '월드클래스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고, 하피냐(26), 페란 토레스(22), 피에르 오바메양(33) 등도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들이다.


덴마크 출신의 공격수 브레이스웨이트는 지난 2020년 레가네스(스페인)에서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겼다.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었다. 당시 바르셀나 공격 전력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었고, 급하게 '소방수' 브레이스웨이트를 데려온 것이다. 브레이스웨이트는 바르셀로나에서 뛴 지난 두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운오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상황이 어찌됐든 같은 팀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은 브레이스웨이트의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겉으로 보기에도 그의 표정이 심각했다. 이에 같은 처지인 '팀 동료' 멤피스 데파이(28)가 브레이스웨이트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이 같은 영상이 SNS에 공유돼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네덜란드 공격수 데파이는 지난 시즌 리그 12골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그 역시 전력 외 선수로 찍혔다. 사비 에르난데스(42) 팀 감독이 데파이를 외면했다. 하지만 여러 이적설에도 팀에 남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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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브레이스웨이트(맨 왼쪽)가 바르셀로나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자. 그의 팀 동료 멤피스 데파이가 위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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