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中 축구 승부조작 논란 일파만파 "중국축구협회 조사 착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8.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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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를 응원하는 팬들.(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AFPBBNews=뉴스1
중국 축구계가 승부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성인 경기가 아닌 유소년 경기에서 의혹이 불거지면서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중국 시나 스포츠와 봉황망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15세 이하(U-15) 광둥성 대회 광저우와 칭위웬의 결승전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 결과는 광저우의 5-3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과정이 석연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는 후반전까지만 해도 1-3으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23분 이후 기적적으로 4골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보도에 따르면 칭위웬이 손쉽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는가 하면, 아예 거의 수비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어이없는 실수를 남발했다.


여기까지는 축구 경기에서 일상적으로 나올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 장면이 또 문제가 됐다. 광저우가 역전 후 수비 라인에서 공을 돌려도 칭위웬 선수들은 그저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특히 뒤가 없는 결승전이었기에 의심의 눈초리는 더욱 커졌다.

이 경기를 본 중국 축구 관계자와 취재진, 팬들 모두 일제히 승부조작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봉황망 스포츠는 "15세 이하 선수들의 경기가 승부조작으로 물들었다. 과연 중국 축구에 미래가 있는가"라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는 "일각에서 광저우 축구협회를 배려한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광저우가 우승하면 고위 관계자들이 더 많은 정치적인 성과를 얻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이런 중국 유소년 축구의 분위기라면 일본과 한국의 유스팀 레벨을 따라잡는 건 불가능하다. 최근 중국 대표팀이 약해지면서 베트남 대표팀에 밀리는 것도 이해가 간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중국축구협회도 진상 파악에 나섰다. 협회는 "각계 각층에서 이번 경기를 놓고 깊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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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광둥성 대회 결승전 모습. /사진=시나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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