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윙백과 풀백의 핵심 수비 포인트는 무엇일까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8.09 05:07 / 조회 :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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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축구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공격이 먼저냐 수비가 먼저냐'의 화두에서 수비가 먼저다라는 해답이 정립되어 있다. 이런 수비의 구분은 개인, 부분, 전체로 나뉜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 방법의 키워드는 시간과 공간을 제약하기 위한 프레싱(Angriffspressing) 즉, 압박이다. 이 압박은 개인을 기본으로 한 압박이 부분과 전체적으로 유기적이면서 효율적으로 구사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선 개인적인 수비가 효과적이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선수가 지켜야 할 사항은 '자신이 먼저 실수하지 말고 상대가 먼저 실수 하도록 하여야 한다'라는 것이다.

수비는 상대의 속임 동작과 스피드 변화 그리고 볼 컨트롤에 의한 패스 및 드리블 등과 같은 기술 구사에 대한 반응 수비에 상대 보다 몸 중심 이동의 부자연스러움을 안고 있어 수비가 쉽지 않다. 따라서 축구에서 공격과 수비 대결에서 공격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은 80% 이상이다라는 것이 정석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수비 시 선수는 이점을 직시하여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최상의 수비는 볼을 인터셉트 하는 것이다'라는 인식에만 집착한다면 수비를 결코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없다.

대부분의 선수는 수비 시 볼 인터셉트를 목적에 둔 수비 자세를 취한다. 즉 거리, 타이밍, 상황 등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 단 한번에 수비 자세를 취하는 성급함에 임하게 된다. 이럴 경우 상대가 제2 플레이를 신속하게 구사하거나 안전하게 볼을 소유하게 되면 배후 공간을 손쉽게 허용하게 되며 한편으로 반칙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상대에게 오히려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부분, 전체적인 수비의 안정성은 담보될 수 없다.

이에 개인적인 수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볼 인터셉트가 아니라 안정성이라는 사실이다. 이 안정성을 위해서는 상대 플레이의 지연과 함께 위험 지역으로의 이동 수비다. 그렇다면 볼 인터셉트만이 수비 성공이 아니라 상대 플레이 지연과 위험 지역에서의 이동 수비 수단도 궁극적으로 수비 성공으로 간주 될 수 있다. 만약 개인적으로 이같은 수비에 임하게 된다면 비록 상대에게 돌파와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를 허용하게 될 경우 협력 수비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 축구에서 수비수만 수비 임무만 부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도 게겐프레싱에 의한 수비 임무도 부여받고 있어 포지션에 관계없이 볼 위치에 따른 수비에 임하여야 한다. 따라서 공격수의 수비 능력은 필수다. 그 중 상대적으로 수비 능력의 중요성이 증대되어 있는 포지션은 바로 스리백, 포백 수비 포메이션에서의 윙백과 풀백이다. 만약 윙백과 풀백의 수비 능력이 떨어지면 만족스러운 경기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언감생심(감히 하지 못하는 일을 가리킴)'이다.

때문에 윙백과 풀백의 수비 방법은 우선 침착하고 냉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만약 그렇지 않고 너무 성급하고 의욕에 의한 수비에만 치중하게 되면 거리와 타이밍 상실에 의한 돌파 허용 및 반칙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윙백과 풀백의 안정된 수비력은 단지 개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비라인 조직력은 물론 팀 전체 분위기와 선수들의 사기 문제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수비라인 조직력을 위한 수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현대 축구에서 윙백은 빈번한 공격 가담을 필요로 한다. 풀백 또한 윙백과는 차이점이 있지만 그러나 상황에 따라 공격 가담이 요구 될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판단력이다. 만약 이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곧 취약성으로 직결된다. 축구에서 경기를 하기 힘들때가 있다. 이는 다른 포지션의 취약성 원인도 있지만 그 보다는 윙백과 풀백의 취약성이 더 큰 영향으로 작용한다. 이를 직시할 때 윙백과 풀백의 수비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비는 낮은 지역 압박(Abwehr-), 중간 지역 압박(Mittelfeld-), 높은 지역 압박 등 3가지 유형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에 따른 개인, 부분, 팀적인 압박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여기에 낮은지역 압박 수비 시 포지션상 윙백과 풀백의 수비는 적극적이어야 하지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의욕을 앞세운 수비를 자제하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돌아서지 못하도록 하는 수비' 그리고 '돌파 및 크로스를 허용하지 않는 수비'에 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타이밍 포착에 의한 공격수와의 수비 거리 약 1m50Cm 유지는 필연으로 간주된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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