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는 중국 선수. /사진=산시 장안 FC |
상상을 초월하는 온도다. 중국 축구 리그에서 그라운드(피치) 온도가 무려 50.5도까지 상승했다는 현지 소식이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중국 리그1(2부 리그)에서 산시 장안 FC와 베이징 체육 대학교의 지난 6일 경기 도중 경기장 내 그라운드 온도가 50.5도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도 "중국에서 오후 4시에 시작한 혹독한 경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을 알리는 주심이 휘슬이 울렸다. 경기는 산시 장안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상황이 벌어졌다. 선수들 중 일부가 탈수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것. 이에 쓰러진 선수는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히 이동했다.
홈팀이었던 산시 장안 FC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례적으로 사과의 메시지까지 띄웠다.
구단은 "경기가 끝난 뒤 쉬 자오지가 탈수 증상을 보여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선수들에게는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