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언더파 맹타' 김주형 새 역사, PGA 투어 첫 2000년대생 우승 (종합)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08 07:04 / 조회 :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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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AFPBBNews=뉴스1
김주형(20·CJ대한통운)이 미국 무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2000년대생 첫 우승자가 됐다.


김주형은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7131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2위 그룹 임성재(24·CJ대한통운), 존 허(미국·이상 15언더파)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정식 회원과 함께 내년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우승 상금은 131만4000 달러(약 17억1000만원)다.

김주형은 다양한 기록을 썼다. PGA 투어에서 2000년대생이 우승한 건 김주형이 처음이다. 한국인 역대 최연소(20세 1개월 18일)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2002년 6월 21일생인 그는 만 20세1개월17일(현지시간 기준) 만에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이는 1932년 PGA 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2013년 조던 스피스(미국)가 존 디어 클래식에서 만 19세11개월18일의 나이에 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와는 두 달차다.


이로써 김주형은 최경주(52), 양용은(50), 배상문(36), 노승열(31), 김시우(27), 강성훈(34), 임성재, 이경훈(33)에 이어 한국 선수 9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대상 그리고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김주형은 올해 비회원으로 PGA 투어에 전념했다. 6월까지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던 김주형은 7월 초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3위에 올랐고 이어진 디오픈에서 컷 통과에 성공,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받았다. 그리고 우승으로 정식 회원 신분이 됐다. 또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자격도 획득했다.

전날 악천후로 3라운드 10번홀에서 끝났던 김주형은 11번홀(파4)부터 경기를 재개했다. 14번홀(파4) 보기, 16번홀(파3)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4라운드부터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선두와 2타차 3위로 마지막 날에 돌입한 김주형은 2번홀(파4)부터 4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다. 파5 홀인 5번홀에서는 세컨샷을 홀컵 1m 앞에 붙이며 이글을 잡아냈다. 그의 버디 행진은 이어졌다. 6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인 김주형은 8, 9번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8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왔지만 김주형은 15, 16번홀 버디로 분위기 반전을 이뤘다. 추격자와는 4타차가 나는 상황이라 김주형의 우승은 거의 확실시됐다. 김주형은 마지막 홀 파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임성재는 2타를 줄였지만 김주형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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