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시리즈인데 승률 깎이는 최강팀, 앞으로 반타작만 해도 새 역사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8.08 03:42 / 조회 :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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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왼쪽에서 4번째)이 지난 4일 고척 SSG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6-5 역전승을 거둔 뒤 선수단을 칭찬하고 있다. /사진=OSEN
'0.69149 → 0.69072'

SSG 랜더스가 8월 5~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어렵사리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지난 7월 문학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9연속 위닝시리즈. 그런데 승률은 0.69149(97경기 65승 3무 29패)에서 0.69072(100경기 67승 3무 30패)로 오히려 깎였다. SSG가 얼마나 믿기 힘든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정확히 100경기를 돌파한 시점에서 SSG는 올 시즌 개막 후 아직 단 한 차례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종전 기록인 2011년 SK(현 SSG) 시절 63경기, 87일간 지켰던 개막 후 1위 기록도 이미 돌파한 지 오래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 마운드에서는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34)이 외국인 선발 윌머 폰트(32)와 함께 KBO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형성해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숀 모리만도(30)까지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12로 KBO리그에 연착륙하면서 평균자책점 리그 2위(3.47)의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그 덕에 베테랑 선발인 노경은(38)과 문승원(33)을 불펜으로 돌려 긴박한 위기도 버틸 수 있게 됐고, 후반기 '1점 차 승리' 전적 7승 1패라는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다.

신구조화가 이뤄진 타선은 최강팀 SSG의 또 다른 강점이다. 최주환(34)의 부진은 다소 예상 밖이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팀 홈런 리그 공동 2위(81개), 도루 1위(74개), OPS 3위(0.721)로 막강한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나이를 잊은 추신수(40), 김강민(40)을 비롯해 중진급 최정(35), 한유섬(34)의 맹활약, 낮은 연차 최지훈(25), 박성한(24), 전의산(22)의 성장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이틀 휴식 후 남은 44경기를 치르게 될 SSG는 KBO리그의 3가지 대기록에도 도전한다. 가장 먼저 역대 최고 승률 정규 시즌 우승이다. 현재 기록은 2008년 SK의 승률 0.659(83승 43패)다. 126경기 체제 당시 SK는 2위 두산 베어스와 13경기 차로 앞섰다.

144경기 체제의 최고 승률팀은 2016년 두산. 이때 그들이 세운 93승 50패(승률 0.650)가 올해 SSG가 도전할 두 번째 기록이다. 남은 44경기에서 27승을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우승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도전할 것이 정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보통 골프나 F1 등에서 사용되는 이 용어는 시작부터 종료 시점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것을 뜻한다. KBO리그 역사상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한 팀은 존재하지 않았다. 8월 8일 시점에서 2위 LG 트윈스와 8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는 SSG가 최초의 팀이 될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세상 일은 모르는 법. 잘 나가던 팀이 갑작스럽게 부진을 겪는 일은 비일비재하기에 위에 언급된 3가지 기록 모두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노려볼 만한 기록은 무엇이 있을까. SSG는 올 시즌 루징시리즈가 4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반타작에 능한 팀이었다. 남은 44경기에서도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한다면 최소 89승으로 구단 최다승 역사를 갈아 치울 수 있다. SSG의 구단 최다승 기록은 2019년의 88승(55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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