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잃으면 일단 뛴다, ‘데뷔골’은 덤… 대전 신입 카이저 ‘기대감↑’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8.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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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대전] 김희웅 기자= 최전방 공격수지만, 게으르지 않다. 볼을 잃으면 부지런히 뛴다. 대전 신입생 헤나투 카이저의 이야기다.

대전은 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1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대전(승점 47)은 다득점에서 부천FC1995(승점 47)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17일 영입한 카이저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 유니폼을 입은 후 첫 선발이었다. 카이저는 지난 30일 열린 광주FC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피치를 누빈 바 있다.

경기 전 이민성 대전 감독은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적응시켜야 한다. 전반에 넣어서 후반에 변화를 주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선발 배경을 전하며 “득점 감각은 있다. 얼마나 빨리 적응해서 터뜨리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전반 초반부터 부산의 공세가 강했다. 대전 처지에서는 슈팅 찬스가 많지 않아 스트라이커인 카이저가 공격적으로 돋보일 만한 환경이 아니었다. 하지만 카이저는 수비적으로 기여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뽐내며 경기장 곳곳에 발 도장을 찍었다.


부산이 후방에서 볼을 쥐었을 때는 강력한 압박으로 빌드업을 방해했다. 쉴 새 없이 뛰었다. 볼을 향한 투쟁심과 투지도 돋보였다. 전반 35분 나온 장면이 대표적이다. 카이저는 상대 박스 부근에서 패스 실수를 했고, 상대에게 완전히 소유권이 넘어갔다. 그럼에도 곧장 달려들었고, 기어이 상대 반칙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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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대 입성 후 2경기 만에 데뷔골까지 신고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9분, 마사의 패스를 받은 카이저가 손쉽게 골망을 갈랐다.

단순 ‘주워 먹기’가 아니었다. 카이저의 활동량과 센스있는 움직임이 만들었다. 카이저는 박스 바깥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윌리안에게 볼을 내준 뒤 곧장 크게 돌며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기에 마사의 패스를 골로 연결할 수 있었다.

후반에는 다소 발이 묶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공, 수 가릴 것 없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게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윌리안, 마사, 주세종 등 뒤에서 지원해줄 동료들이 즐비하다는 것도 기대 요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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