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이 7일 JLPGA 홋카이도 메이지컵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이민영 인스타그램 |
이민영은 7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국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요코미네 사쿠라, 사쿠라이 고코나(이상 일본) 등 공동 2위 그룹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영은 지난 2019년 9월 골프5 레이디스 토너먼트 이후 약 3년 만에 우승을 차지, JLPGA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부터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이민영은 데뷔 첫 해 2승을 올렸고 이듬해 1승, 2019년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시즌 22번째 J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이민영이 처음이다. 이민영은 우승 상금 1620만엔(약 1억5000만원)을 챙겼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지애(34)가 공동 7위(5언더파 211타)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승 후 "3년 만에 (우승)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일본 입출국이 어려워지면서 골프를 혼자 해야만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늘 배우고 숙제를 받고 시합에서 시도해보고 했던게 익숙했고, 이 모든걸 혼자해야 된다는게 많이 어려웠고 매 주 막막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2주 전쯤 3년 만에 코치님이 일본에 오셨고, 이런 저런 숙제들을 가득 안겨주고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그 10일간의 시간이 제겐 너무나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목표가 있는 연습이 가능하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눈물까지는 안 나오지만 그냥 너무 좋다"고 웃어보였다.
자신을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도 전했다. 그는 "저를 서포트 해주시는 모든 분들, 가까운 곳에서 먼 곳에서 아낌없이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