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포-3타점' 승리 이끈 LG 캡틴, 이제 행복하십니까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8.07 20:10 / 조회 :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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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회말 1사에서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OSEN
"20홈런, 결승타 이런 것들이 존재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제게 그렇게 행복감을 주지 않아요. 제가 못해도 팀만 잘하면 그게 최고입니다."

경기 전 만난 오지환(32)은 최근 자신에게 거론되는 20홈런 등 개인 기록들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LG 트윈스의 승리. 캡틴다운 발언이었다.

L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LG는 59승 1무 38패가 되면서 3위 키움(59승 2무 40패)과 경기 차를 1경기로 벌린 2위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의 6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피칭이 돋보였고, 전날(6일) 11사사구를 얻어내고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12점을 뽑아냈던 타선은 이날도 4사사구 9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공략했다.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오지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선취점도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지환은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시속 145.9km 하이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13.9m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19호포. 그러면서 호세 피렐라(삼성)와 홈런 부문 리그 공동 3위에 올랐다. 자신의 홈런 커리어하이인 2016년 20홈런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뒀다.

2, 3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타율 0.333, OPS(출루율+장타율) 1.110로 뜨겁던 방망이는 아직 한 방을 남겨두고 있었다.

4회 1사 3루에서 나온 문보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2-0을 만들었던 LG는 7회 승리 분위기에 쐐기를 박을 찬스를 맞았다.

좌전 안타로 출루한 홍창기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고 김현수가 볼넷, 채은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오지환은 이영준의 6구째 높은 공을 결대로 밀어 쳐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3루수 송성문이 뛰어올랐지만, 잡을 수 없는 빠른 타구였다.

캡틴은 타석에서만 돋보인 것이 아니다. 2회 1사 3루 위기에서 김태진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빠르게 잡아내더니 다음 타구도 가볍게 뜬 공 처리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LG가 1-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선 이지영의 타구를 잡아 2루를 밟은 뒤 곧장 1루로 던져 병살타를 완성했다.

경기 전 만난 오지환은 "20홈런-20도루 기록보다 팀이 이기는 순간에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득점권에서 꼭 홈런을 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그 찬스를 살렸을 때 우리에게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많이 계산한다. 득점권 상황이 아니면 난 이런 것에 포커스를 두고 뛰는 편이다. 승리할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내겐 그것이 중요하다"라고 솔직하게 발언했다. 자신의 소신을 그라운드에서 온 몸으로 표현한 캡틴, 이젠 행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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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회초 1사 1,2루에서 키움 이지영을 병살타로 처리하기 위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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