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대신 '형'이 신랑 역할? 결혼식 '패스', 축구 택한 '진짜 프로'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8.06 17:10 / 조회 : 4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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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부야 투레이(왼쪽)의 웨딩 사진. /사진=모하메드 부야 투레이 트위터 갈무리
일생에 단 한 번이 될 수도 있는 대행사인 결혼식에 신랑이 오지 않았다. 그것도 신랑의 형제가 대신 나오는 황당한 일이 일어났다. 바로 스웨덴 말뫼 FF의 공격수 모하메드 부야 투레이(27·시에라리온)의 사연이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6일(한국시간) "투레이가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형을 대신 식장에 보냈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시에라리온 국적의 투레이는 지난 2013년 스웨덴 유벤투스 IF에서 유럽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벨기에 신트트라이던을 거쳐 중국 슈퍼리그 허난 쑹산 룽먼에서 뛴 투레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말뫼 유니폼을 입게 됐다.

투레이와 계약한 말뫼는 그에게 팀에 빨리 합류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제는 이 시점이 자신의 결혼식과 겹친다는 점이었다. 말뫼 이적은 현지시간으로 7월 22일에 알려졌지만 그의 결혼식은 21일 모국 시에라리온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결국 물리적으로 팀 합류와 결혼식을 동시에 할 수 없었던 투레이는 소속팀으로 방향을 돌렸다. 대신 결혼식장에는 본인 대신 그의 형이 신랑 역할을 대신 맡는 황당한 사태가 일어났다.


투레이는 결혼식 후 자신의 SNS에 아내와 찍은 웨딩사진 3장을 업로드했다. 그러나 매체에 따르면 이 사진은 실제 결혼식이 열리기 전 따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어야 할 시기지만 투레이는 축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매체는 "아직 투레이는 아내와 함께하지 않고 있으며, 곧 신부를 스웨덴으로 데려올 것이다"며 "올해 말에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고 전했다. 투레이는 그야말로 프로 정신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한편 투레이는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뒤들랑주(룩셈부르크)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팀은 3-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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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부야 투레이(왼쪽)의 웨딩 사진. /사진=모하메드 부야 투레이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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