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의 '강력 경고'→슈퍼스타 대오각성 '심상치 않은 변화'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8.06 03:31 / 조회 :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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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
자신의 타구를 감상하다가 전력 질주를 펼치지 않은 끝에 어이없게 아웃됐다. 사령탑은 다음날 선발 명단 제외로 강력한 경고의 뜻을 전했다. 그 후 '천방지축' 야생마는 완전히 달라졌다. 메이저리그 출신의 슈퍼스타 야시엘 푸이그(32)의 이야기다.

2위 자리를 놓고 올 시즌 치열하게 경쟁 중인 LG와 키움. 주말 3연전에서 먼저 웃은 건 키움이었다. 키움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서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킨 끝에 8-7로 승리했다. 키움은 59승2무38패로 LG를 3위로 내려앉히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푸이그의 장타력이 빛난 경기였다. 키움이 LG 선발 켈리 공략에 성공하며 5-1로 앞선 2회초 2사 3루 기회. 푸이그는 켈리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오게 만든 귀중한 홈런포였다.

최근 푸이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4일 고척 SSG전에서도 푸이그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 시즌 홈런은 12개로 증가했다.

푸이그는 올 시즌 81경기서 타율 0.247(304타수 75안타) 12홈런 45타점 39득점 34볼넷 69삼진 OPS 0.765를 기록 중이다. 도루는 5차례 시도했는데 모두 성공했을 정도로 좋은 주루 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랬던 푸이그가 지난달 23일 고척 삼성전에서 기본을 망강한 주루 플레이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6회 삼성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를 상대로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푸이그는 처음부터 담장을 넘어갔다고 생각해 뛰지를 않았다. 하지만 타구가 담장을 맞은 뒤 외야로 떨어졌고, 뒤늦게 푸이그가 전력 질주를 펼쳤으나 피렐라의 2루 송구에 걸리며 아웃됐다.

결국 그날 푸이그는 경기를 다 마치지 못한 채 9회 수비에 앞서 교체됐다. 이어 다음날에는 아예 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홍원기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였다. 당시 홍 감독은 푸이그에 대해 "(1루서) 넘어진 게 문제가 아니다. 전력 질주가 기본인데, 푸이그의 그런 행동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기본을 재차 강조했다. 그의 선발 제외는 팀을 위한 홍 감독의 단호한 결정이었다.

그 이후 푸이그는 대오각성하며, 이제는 매 순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역시 설사 홈런이라고 믿었을 지라도 성실하게 처음부터 전력 질주를 했다.

타 팀들에게 있어서 더욱 무서운 건 그가 한국 야구에 점점 적응하고 있는 사실이다. 4월 타율 0.233, 5월 타율 0.204에 그쳤던 푸이그가 6월에는 0.286, 7월에는 0.314로 심상치 않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8월에는 4경기서 모두 타점을 기록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경기 후 푸이그는 구단을 통해 "타석에서 콘택트가 잘 되면서 정타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내고 싶은데 마음만큼 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계속 노력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시 기본을 망각했던 그가 이제는 다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직접 말했다. 비록 본인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지만, 상대 팀에게는 점점 위협적인 존재가 돼가고 있는 '야생마' 푸이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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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푸이그(왼쪽)와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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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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