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 "내 안에 있던 어둠, 빛을 비추고 나서야 알게 됐다" [★FULL인터뷰]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2.08.07 10:10 / 조회 : 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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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LLWAYS, 제이지스타
재즈 R&B 싱어송라이터 다비(DAVII)가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3일 낮 12시 다비의 새 앨범 'GENEZIS3'가 발매됐다. 앨범 발매 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다비는 앨범에 담은 의미부터 다채로운 피처링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다비는 "예전에는 사람들의 반응을 생각하고 준비 과정도 힘들었다. 이번 앨범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그래서 큰 떨림이 있다기보다는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게 잘 준비하자는 느낌이 강하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성경의 제네시스(창세기) 구절에서 영감을 얻은 네 번째 미니앨범으로 다비가 느낀 어둠과, 빛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음악으로 담아냈다. 기존의 팝 재즈에 힙합 감성이 더해져, 다비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다비는 "제가 지나쳐온 제 안에 담겨있던 감정을 담은 곡들이다. 빛을 비추니까 제 안에 어둠이 있음을 알게 됐다. 3년 정도에 걸쳐 만들었는데 의도하지 않았지만 3년 정도의 세월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다비는 이번 앨범의 만족도에 대해 "많이 발전한 것 같아 만족한다. 하고 싶었던 장르들도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 것 같아 특별한 앨범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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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LLWAYS, 제이지스타
앨범 타이틀곡은 빅나티가 피처링에 참여한 'Flying'과 장지수가 피처링한 '그놈의 돈' 두 곡이다.

다비는 'Flying'에 대해 "성령에 충만한 줄 알고 만들었던 노래다. 그런데 듣다보니 의미가 완전히 바뀌었다. 성령에 충만했다고 생각한 것이 오만했고 거만했다. 스스로 높아진 상태였지만 나 혼자 자아도취에 빠진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놈의 돈'에 대해선 "사람이 돈을 좇다 보니 돈 때문에 즐겁기도 하지만 고통스럽기도 하다. 돈을 벌어도 또 돈이 없어도 돈을 탓하게 된다. 함께한 장지수 님도 당시 돈으로 인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어 그런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금은 장지수 님이 랩을 한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지만 제가 피처링을 받을 때만 해도 랩을 잘한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봤는데 잘하고 실제로 만났을 때도 랩을 잘하셔서 빨리 피처링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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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LLWAYS, 제이지스타
가수 헤이즈의 '저 별', '비도 오고 그래서' 공동 프로듀싱을 비롯해 다수의 히트곡을 작업한 다비는 JTBC '슈퍼밴드 2'에 출연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본인의 노래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다비는 "사실 예전에는 '무조건 내면 1등'이라는 생각했다. 어떻게 멋지게 1등을 할 것인가를 욕심냈다"며 "처음 싱어송라이터를 할 때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그래도 내 이름이 차트 높은 곳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직도 조금 그런 마음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솔직한 대답을 전했다.

이어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릴 수 있다면 기뻐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하나님은 내가 행복하시기를 바란다. 이번에는 단 한 명에게라도 표현하고자하는 것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후대들에게도 많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또 돈과 성, 마약 등의 문제가 많은데 그런 것에 대해 반문해보고 정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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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LLWAYS, 제이지스타
이번 앨범에 모티브가 된 창세기를 비롯해 수록곡 모두 기독교적인 색채를 담고 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낯설게 들릴 수도 있지만 다비는 "가사에는 성경적인 게 거의 없다. 들으면 '이게 무슨 성경이지?'라고 생각하실 거다. 그냥 힙합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비는 "앞으로도 이런 음악이 좀 더 담길 것 같다. 다음 앨범은 기독교인들의 찬양 앨범 같은 느낌이지만 저만 할 수 있는 색다른 장르로 풀어내보려 한다. 그런 앨범과 지금처럼 기독교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앨범이 계속해서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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