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안영명 마지막 인사 "특히 한화 팬들 감사해, 질타 들어본 적 없다"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8.05 17:22 / 조회 :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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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명이 5일 은퇴식을 앞두고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심혜진 기자
안영명(38)이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한화, KIA, KT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안영명은 5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안영명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영상이 나오면 실감을 하지 않을까 한다. 서운함보다는 시원한게 많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은퇴식을 즐기려고 한다. 하지만 이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쉬운 마음이 아닌 왜 시원한 마음이 들었을까. 그는 "은퇴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제2의 인생을 3~4년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내 인생에 야구가 전부였지만 시야가 넓어지면서 다른 것을 준비하는게 현명하겠다 싶었다. 자연스럽게 은퇴시기가 왔고, 적절했다고 느낀다. 무엇보다 등 떠밀려서가 아니라 내 판단으로 해 결정에 아쉬움은 없다"고 답했다.

현역 생활을 돌이켜보며 고마웠던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꼽았다. 안영명은 먼저 감사한 지도자로 김인식, 이강철 감독을 선택했다. 그는 "김인식 감독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불쑥 4선발 자리를 맡겨주셨다. 덕분에 1군 무대에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많이 아껴주셨다. 김동수 선배와 빈볼 사건 때, 감독님은 맞은 것에 대해서 걱정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님은 2010년 KIA 투수코치로 계실 때 만났다. 많은 분들을 뵀지만 감독 자리에 오르면 많이 변하시는데, 이강철 감독님은 12년전과 똑같으시다. 선수들 말에 귀 기울여주시고, 소통하려 하시고 그걸 바탕으로 팀을 운영하신다. 한화에서 방출됐을 때 손을 내밀어주신 분이다. 감사함을 갚으면서 살아야 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기억에 남는 포수로는 허도환(LG)를 꼽았다. 그는 "허도환 선수가 친구라 그런지 경기 끝난 날이면 내 방에서 경기 리뷰를 같이 했다. 잘못된 점이 뭐고, 이건 포수 미스였다 등 이야기를 많이 했다.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인성 면에서도 경기 면에서도 소통하는 것에서도 잘 통했다. 지금도 자주 연락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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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시절의 안영명.
안영명은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한화에서 10승을 할 때다. 아시다시피 류현진 이후 한화는 10승 투수에 목말라 있었다. 물론 평균자책이 높았고, 타자의 도움으로 10승을 했지만 기억에 남는다. 류현진만 있었던 팀이 아니고, 뒤에서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기록으로 남게 했다는 부분에서 안도했다"고 강조했다.

한화, KIA, KT까지 3팀을 거친 안영명이다. 그는 세 팀을 돌아보며 "한화는 좋은 팀이었다. 비록 방출하는 과정에서 고참 선수들을 우르르 내보내서 말이 많았지만, 그래도 감사하다. 특히 한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질타를 들어본 적이 없다. 격려를 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셨다. 유독 연투를 많이 했던 해가 있었는데,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으면 '안영명 들어가'라고 아껴주셨다. 받은 게 너무 많다. KIA에 있을 때는 후반기 마무리도 했었고, 또 KIA 팬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거기서 이강철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KT에는 1년 반 밖에 안 있었다.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지만 굉장히 많은 팬분들이 크게 격려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다"고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안영명은 "흔히 말하는 무대포, 저돌적으로 승부했던 투수라고 기억되고 싶다. 늘 시크하다고 하시는데 포커페이스 표정 훈련을 했다. 경기할 때만큼은 진지하고, 차갑게 행동했지만 밖에서는 한없이 순한 양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안영명은 2003년 한화에 입단한 뒤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가 2011년 이범호(현 KIA 타격코치)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 복귀했다.

이후 안영명은 2020시즌까지 한화에서 뛰었다. 한화에서 방출된 안영명은 지난해 KT에 합류해 통합 우승에 일조했고, 지난 6월 부상 통증이 심해지자 은퇴를 선언했다.

KT는 "프로 생활 20년 동안 남다른 프로 의식과 성실함, 리더십으로 많은 후배들에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안영명은 프로 18시즌 통산 575경기에 출전해 62승 56패 17세이브 62홀드, 평균자책점 4.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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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시절의 안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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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절의 안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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