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023년 공연을 볼수 있을까[윤상근의 맥락]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2.08.06 06:38 / 조회 :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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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뜨거운 감자' 방탄소년단(BTS, RM 진 지민 제이홉 슈가 뷔 정국)의 병역 면제 이슈가 연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현실적인 타협안 하나를 제시했다. 군 입대는 하지만 공연은 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방탄소년단의 군 면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방탄소년단이) 군에 오되 군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해외 공연일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출국해서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종섭 장관은 이어 "기본적으로 (방탄소년단의) 군복무에 대해서 '한반도에 전쟁 났나' 이렇게 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군에 복무하는 그 자체를 굉장히 높게 평가하기에 오히려 그것이 인기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 빌보드 200 차트 및 빌보드 핫100 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21세기 비틀즈'라는 찬사와 함께 팀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은 물론 국위선양이라는 상징적인 영향과 1조원 이상이라는 천문학적인 경제효과 발생이라는 실질적인 수익까지 일으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그래도 스포츠 선수들을 향한 병역특례에 대한 개정의 목소리가 높았던 찰나에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정치권에는 이른바 여론을 집중하게 할만한 엄청난 이슈가 됐다.

하지만 20대 중후반의 나이로 접어들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 대한 병역 면제 혜택을 둘러싼 논쟁은 매우 뜨거웠다. 병역 기피라는 아주 민감한 사안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논란으로 커진 사례가 아직도 존재하고 특히나 연예계 및 스포츠계에서의 병역 문제는 기피 사례로 주목을 받았던 이슈들이 모두 대단한 임팩트를 줬기에 더더욱 면제예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많은 것도 사실이었다.

아무리 방탄소년단이라고 해도 형평성을 넘는다는 건 불가능이었고 결국 시간이 지나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향한 실질적인 병역특례는 당장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방부와 병무청 등 관계부처들로 구성된 병역특례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가 발표한 병역이행의 공정성·공익성 강화를 위한 대체복무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순수예술이 아닌, 대중예술 요원들을 향한 병역특례의 경우 공정성 및 형평성 등에 있어서 기존의 정부 입장과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결국 검토 대상에서 제외가 됐었다.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이라는 결과를 포인트로 산정하는 뚜렷한 개선 방안이 있기에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었지만 K팝 가수들을 비롯해 현역병 대상에 해당되는 모든 남성 연예인들에게 면제라는 혜택을 주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는 실질적으로 마땅한 수가 없다. 결국 '국제대회'에 해당되는 세계적인 권위의 대회 또는 차트에서 최상위권 또는 우승에 해당되는 결과를 내면 되겠지만 사실상 이를 충족하는 대회를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음원 또는 앨범의 판매량이나 라디오 등 방송 횟수 등이 순위 집계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빌보드 차트 1위가 피아니스트 등 순수예술 연주가의 음악적 역량으로 대결을 펼쳐서 평가를 받는 해외 콩쿠르 대회 입상과 같은 맥락으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공정성 및 형펑성에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매우 크다. 아무리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할지라도 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국방부 장관의 이 발언이 이제는 더이상 병역 연기가 힘들 수밖에 없는 멤버들에게 좋은 방안으로 적용될 지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사실상 해외 체류 기간이 많은 부분을 반영해서 이들에게 필요한 실질적 혜택이 면제가 아닌, 규제 완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이들의 병역특례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다만 국방부 장관의 발언 자체를 곱씹어봤을 때 과연 군 복무를 하면서 공연을 한다는 것이 물리적으로 가능할 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안그래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팀 활동 잠정 중단 선언을 한 와중에 잡혀 있거나 준비를 이어가고 있었던 방탄소년단의 해외 공연 계획에도 활로를 뚫어줄 수 있는 묘수가 될지도 주목된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연내, 또는 2023년 중으로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었던 해외 공연들은 현재 이번 병역 문제와 맞물려 사실상 표류하고 있는 분위기라는 후문이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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