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에 밀려 떠났는데...' 7번 달고 환상골 폭발 '이적 신의한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8.03 00:08 / 조회 : 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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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스티븐 베르바인의 모습. /AFPBBNews=뉴스1
손흥민(30·토트넘)과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며 네덜란드로 돌아간 공격수 스티븐 베르바인(25·아약스). 그가 자신의 소속 팀인 아약스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환상적인 골까지 터트렸다. 이적이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매체 스퍼스 웹은 2일(한국시간) "베르바인이 토트넘을 떠난 뒤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렸다"고 전했다.

베르바인은 지난달 31일 네덜란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펼쳐진 PSV 아인트호벤과 네덜란드 슈퍼컵 맞대결에서 전반 15분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베르바인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았다. 이어 중앙 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수비수 한 명을 제치며 오른발 인프런트 슈팅을 시도했다. 베르바인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방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혔다.

베르바인의 순간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는 득점 후 손가락을 벌린 채 얼굴에 갖다 대며 가리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팀은 난타전 끝에 3-5로 패했지만 베르바인에게는 의미있는 데뷔전이었다.

베르바인은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칠 정도로 실력있는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측면 공격수는 물론,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다.

아약스와 PSV 아인트호벤 유스 클럽에서 성장한 베르바인은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2020년 1월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콘테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영국 매체 90min에 따르면 베르바인은 콘테 감독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열심히 했지만 출전 시간은 3~4분 정도였다. 정말 답답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그는 지난달 아약스와 계약하며 고국으로 돌아갔고, 화려한 골로 새 출발을 알렸다.

스퍼스 웹은 베르바인에 대해 "그는 늘 재능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그 재능을 확인했다. 하지만 늘 볼 수 있엇던 건 아니었다. 그런 그가 아약스로 향한 건 모두에게 있어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곳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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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바인 특유의 골 세리머니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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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바인(오른쪽)이 PSV 아인트호벤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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