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등판인가' 단 하루 만에 뒤바뀐 선발, '광주가 심상치 않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8.04 04:14 / 조회 : 2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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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사진=OSEN
'빛고을' 광주가 심상치 않다. 올 시즌 5강 싸움에 있어서 최대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 '5위' KIA와 '6위' 두산이 광주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사실상 5강이 조기에 확정될 수도 있고, 반대로 5강 싸움이 대혼전에 빠질 수도 있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오는 5일부터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운명의 주말 3연전을 벌인다.

KIA는 올 시즌 48승1무45패를 올리며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9회 3득점에 성공하며 6-3으로 승리했다. KIA는 4일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에 도전한다.

두산은 41승2무49패로 6위에 랭크돼 있다. 3일 잠실 삼성전에서는 3-1로 승리했다. 두산은 4일 이영하가 선발로 나서 역시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KIA와 두산의 승차는 5.5경기. 일단 4일 경기 결과에 따라 4.5경기로 승차가 좁혀질 수도 있고, 혹은 6.5경기 차로 벌어질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1.5경기 차 혹은 9.5경기 차가 될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당초 2일까지만 해도 두산은 4일 잠실 삼성전에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28)을 내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루를 더 기다리며 결국 광주 KIA전으로 선발 등판 일정을 변경했다.

이렇게 브랜든이 5일 선발로 나서면서 두산은 외국인 원투 펀치를 모두 KIA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사실상 표적 등판하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브랜든이) 어깨가 뻑뻑하다고 해서 하루 정도 뒤로 빼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랜든이 합류하면서 선발 투수 5명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됐다. 일단 (광주에서) 던지는 모습을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연하게도 두산은 아직 5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5강 진출이)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야구를 해야 한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브랜든은 당연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불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봤을 때에는 좋아 보였다. 경기에서 얼마나 자기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괜찮다. 제구력도 좋다"며 신뢰와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190cm의 장신인 브랜든은 미국 메이저리그서 2시즌 통산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9경기(85선발)에 출전해 34승 31패 1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남겼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속구가 강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구사한다. 과연 브랜든은 KIA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광주로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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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와델.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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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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