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韓영화는 '공조2' 뿐..달라진 여름 극장가 분석 한창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2.08.01 14:13 / 조회 : 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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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극장가는 '공조2' 천하가 될 전망이다.

1일 CJ ENM은 '공조2:인터내셔날' 9월 개봉을 확정했다고 알렸다. '공조2: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은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여기에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2017년 개봉해 781만명을 동원한 '공조'의 후속작으로 전편에 이어 현빈과 유해진, 임윤아 등이 다시 뭉쳤다.

CJ ENM이 '공조2'를 추석 연휴를 겨냥한 9월 개봉으로 확정 발표하면서, 이번 추석 시즌 한국영화 기대작은 사실상 '공조2' 밖에 없을 전망이다.

영화계에 따르면 이번 추석 시즌은 연휴 기간이 짧은데다 추석 개봉을 준비했던 다른 영화들이 '공조2'를 제외하고는 개봉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당초 올 추석 시즌 개봉을 준비했던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는 후반 작업 등을 이유로 늦가을 개봉으로 최근 정리됐다. CJ ENM을 제외한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메가박스(주)플러스엠 등 다른 배급사들은 이번 추석 시즌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없다.

이는 이번 추석 연휴가 짧기도 했지만 각 메이저배급사들이 올여름 시장에 총력전을 펼쳤기에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시기인 까닭도 있다.

특히 올여름 극장가 상황이 당초 업계에서 기대했던 것과 크게 다르다는 점에서 하반기 배급사들의 개봉 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

당초 극장계에선 최대 성수기인 이번 7월과 8월 극장을 찾는 총관객이 4000만명을 넘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5월과 6월 극장 총관객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

지난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되고, 4월 25일부터는 영화관에서 팝콘 취식이 허용되는 등 외적인 요건이 좋아졌다. 이후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범죄도시2' 등의 흥행으로 5월 극장 총관객수는 1455만명이었다. 6월도 '쥬라기월드:도미니언' '마녀2' '탑건:매버릭' 등 흥행으로 총관객수가 1547만명을 기록, 두 달 연속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관객수가 회복됐다.

하지만 7월에는 '토르:러브 앤 썬더'와 '외계+인'1부, '한산:용의 출현' 등 기대작들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총관객수는 1628만명에 불과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7월 총관객수 2191만명에 비해 500만명 가량 적은 수치다.

특이한 건 팬데믹 이전에는 7월말과 8월초에 극장에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렸는데 반해 올여름에는 관객 증가율 추이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추세라면 광복절 연휴인 8월15일 즈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객 성향이 팬데믹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7월부터 멀티플렉스 3사 영화관람료가 모두 인상되면서 관객이 영화를 관람하는데 과거보다 한층 신중해졌다. 그런 까닭에 입소문으로 볼 영화를 판단하려는 경향이 과거보다 훨씬 강해져 올여름 빅4 영화가 모두 공개된 이후에 관객 움직임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놉' 같은 영화가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도 있다. 조던 필 감독의 전작 '겟 아웃' 등도 입소문으로 관객이 움직인데다 '놉'의 북미 반응도 심상찮기 때문.

각 투자배급사들은 올여름 달라진 관객 성향을 분석하며 새로운 개봉 전략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개봉 첫주에 가능한 많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차를 확보하려 경쟁했다면, 현재 같은 관객 성향에서는 입소문이 좋은 영화인 경우 스크린과 상영횟차를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은 9월말과 10월초 개봉 계획을 세우고 있는 영화들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듯 하다.

9월 추석을 겨냥한 메이저배급사 영화는 '공조2' 뿐이지만, 9월에는 서인국 장동윤 주연 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이 개봉을 계획 중이다. 황정민과 현빈 주연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과 라미란 주연 영화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 등도 9월말과 10월초 개봉을 저울질 중이다.

과연 팬데믹 전과 달라진 여름 극장가가 어떤 결과로 막을 내릴지, 그리고 그 교훈은 올 하반기 개봉 계획을 세운 한국영화들에 어떻게 작용될지, 이래저래 올여름 극장가는 많은 이야기를 남길 것 같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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