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컴백, 그런다고 김하성 안 쓸까?" 美 현지도 인정했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7.3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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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슈퍼스타가 돌아와도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입지는 단단할 것 같다. 미국 현지에서 그에 대해 꾸준히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문 팟캐스트의 진행자인 크레이그 엘스틴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진짜 자산이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김하성의 진가가 드러났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2회 말 2사 상황에서 그는 미네소타 선발 조 라이언의 가운데 실투를 공략,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6호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4일 LA 다저스전 이후 26일 만이자 후반기 첫 대포였다.

이후 5회에는 선두타자 안타를 터트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8회에도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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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2022 메이저리그 홈 경기 2회말 2사에서 솔로포를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 들어와 루크 보이트와 함께 웃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김하성은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 타율이 0.239에서 0.243까지 올라갔다. 그의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도 10-1 승리를 거뒀다.

이런 활약에 엘스틴은 찬사를 보냈다. 그는 "김하성은 모두 아웃으로 잡아내는, 수비에서 열정이 넘치는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빅리그 두 번째 시즌에서 김하성은 타석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갔다.

30일 경기 기준 김하성의 시즌 OPS는 0.692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해(0.622)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해 내셔널리그 홈런왕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의 부상 이탈이라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공백을 제대로 메워줬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이에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와도 김하성의 입지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엘스틴은 "타티스 주니어가 컴백했을 때, 김하성이 그냥 벤치에 앉지는 않을 것이다"며 어느 정도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수로 돌아올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지난해 중견수와 우익수 경험이 있는 그가 외야로 나간다면 공격력 강화와 김하성의 기회 보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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