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의외로 재밌네? [김미화의 날선무비]

날선시각,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영화, 드라마 이야기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07.31 12:00 / 조회 :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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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계+인'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이 예상보다 낮은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흥행 불패 최동훈 감독의 신작 영화, 김우빈 류준열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등 톱 배우들의 출연, 여름 극장가 텐트폴 첫 영화 등. '외계+인'을 기다리게 만드는 여러 이유들이 있었지만, 막상 공개 된 '외계+인'에 대한 평가는 기대에 못 미친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호불호가 나뉜 가운데, 호평보다 불호평들이 더 큰 목소리로 먼저 전달이 됐다. 기대가 큰 영화였기에, 그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들이 먼저 가 닿은듯하다.

하지만 실제 영화를 본 관람객들의 목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의외로(?) 많다. 최동훈 감독이 구축한 '외계+인'이라는 세계관, 그 속에서 뛰노는 배우들, 역대급 CG와 이야기들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한국영화가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이처럼 고려와 현재를 오가는 방대한 세계관을 그려낸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발상이고 도전이다. 최동훈 감독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아쉬운 점도 분명이 있다. 이 큰 서사를 한 편의 영화에 담으려고 하니, 영화는 자연스레 둘로 쪼개지게 됐고 그 세계관을 관객에게 처음 보여줘야 하는 첫편에서는 설명적인 이야기나 캐릭터 소개에 많은 부분을 할당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 이후, 이야기가 정리되는 맛이 없이 '내년에 2편이 나오니 기대해'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OTT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1편부터 8부까지 몰아보기를 하기 시작했고는데, 정리가 안 된 이야기를 내년에나 볼 수 있다고 하니 기분 좋게 극장을 나서기가 힘들다. '어벤져스' 시리즈 같이 차곡차곡 세계관을 쌓은 인기 시리즈도 아니고 이제 시작한 세계관의 마지막이 이런식으로 마무리 되니 관객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외계+인'은 관객의 취향이 갈리는 영화다. 문제는 예전 같았으면, 이 영화가 취향에 맞는지 아닌지 직접 가서 보고 판단했을 관객들이 이제는 극장에 안간다는 것이다. 2시간 넘게 앉아있는 극장보다 내 마음대로 정지 시킬 수 있는 OTT가 익숙해 졌고, 혹은 2년간 극장에 가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이제 영화관이 조금은 낯설어 졌을 수도 있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2'를 보러 오랜만에 극장에 갔는데, 오른 극장 관람료에 이제 영화 보러 극장 가기가 무섭다는 지인들이 많다. 영화비가 많이 오르다 보니, 입소문 탄 영화나 재미가 검증된 화제작만 보러 극장에 간다.

'외계+인'이 취향을 타는 영화일 수는 있지만, 이처럼 외면받을 영화는 아닌데,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의 관심이 뚝 끊긴 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재밌어서, 주변인들에게 영화를 추천했고 그 중 10여 명이 가서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를 본 사람 10명 중 1명은 재미가 없다고 했고 나머지는 "생각보다 재밌다", "신선했다", "2부가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중 별로 안 보고 싶지만 필자의 추천으로 영화를 보러 간다는 친구도 있었는데 "재밌어서 의외였다"라고 했다. '외계+인'이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재밌는지 아닌지 직접 확인하러 가는 관객이 없어진 것 같다. 그럼에도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에 대한 여러 해석과 이야기들이 나오며 '외계+인'의 팬덤이 만들어지고 있다.

'외계+인'의 시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최동훈 감독이 만든 새로운 세계관 속, 자신의 캐릭터를 드러낸 배우들이 '외계+인' 2부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영화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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