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박은빈의 고래란? "감정 극대화한 환상 이미지"[인터뷰][★NEWSing]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7.27 13:25 / 조회 : 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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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매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극 중 캐릭터 우영우(박은빈 분)의 고래에 대한 의미에도 많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 이하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우영우는 무언가 떠오르 거나 사건을 해결할 때마다 고래 이미지를 상상한다. 그의 기분에 따라 큰 고래가 나타나기도 하고 분수를 내뿜는 고래가 나온다. 또한 우영우의 방 안엔 고래와 관련된 장식품으로 가득하고, 이준호(강태오 분)가 우영우에게 선물하고자 하는 것도 큰 고래의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때문인지 시청자들은 고래와 우영우의 연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더 나아가 고래가 우영우의 기분, 정체성 등을 상징한다고 바라봤다.

고래 CG 작업 또한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다양한 고래의 모습 때문에 어떤 식의 비하인드가 숨어있는지 궁금해하는 것. 지난 26일 유인식 PD와 문지원 작가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래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먼저 문 작가는 "감독님이 영우의 내면 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일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룡, 기차, 날씨, 자동차 등이 있었고 이 중 고래로 결정하게 됐다. 고래는 시각적으로 드라마의 미장센을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인식 PD는 "다양한 고래의 종류가 나왔다. 많은 분이 고래 크기가 다르 거나 회별로 달라 중요한 암시가 있을 거라고 보고 계신다. 그런데 이렇게 세밀하게 작업하진 않았지만 일정 부분 의미를 부여한 부분이 있다. 시원하게 분수를 내뿜는 고래는 대단한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하고 물 밑에서 기웃하는 돌고래는 소소한 아이디어들을 전할 때 쓰였다. 또 한 번 정도는 현실 세계에 나타난 고래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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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 캡처
고래 CG와 관련해, CG팀 웨스트월드 황진혜 슈퍼바이저는 27일 스타뉴스와 나눈 서면 인터뷰로 비하인드를 밝혔다. 먼저 고래에 대해 "드라마 속 고래들은 영우와 감정을 교류한다. 그래서 실사 고래를 넣으면서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건, 실사처럼 보이되 영우의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상적인 이미지"라며 "환상적인 이미지를 주기 위해 하늘도 청량하게 바꾸고, 컬러감도 실제 고래보다 좀 더 밝게 색감을 주었고, 특히 영우와 교감하는 씬들을 대비해 고래의 눈동자도 신경 써서 만들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영우가 보는 작품 속 고래가 마치 실사로 나타난 것처럼 이어져서 나오면 어떨까 해서 작품 속 포즈부터 시작해 돌면서 나오는 움직임을 주는 등 각각의 장면에 맞춰 고래의 움직임에도 의미를 만들어 주었다"며 "수중에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미리 조명을 어떻게 세팅하고 촬영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촬영 전부터 많은 준비를 거쳤기 때문에 환상적인 이미지를 현장에서부터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준호가 우영우에게 고래 그림을 보여주는 장면은 큰 화제를 모았다. 황진혜 슈퍼바이저는 "영우가 받은 감동을 극대화 하기 위해 웅장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그래서 고래도 좀 더 화면에 꽉 차게 크게 만들고 움직임도 무게감이 느껴지도록 작업했다"라며 "하늘에 고래가 그냥 떠 있으면 아무래도 이질감이 들 수 있기 때문에 물기 있는 고래의 표면에 해가 반짝이는 느낌이나 회의실로 들어오는 고래의 그림자와 회의실 책상에 반사되는 고래, 그리고 빌딩에 비춰지는 반사와 그림자까지도 신경을 썼다. 그래서 영우의 환상이지만 실제와 너무 동 떨어지지 않게 같은 세계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디테일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황진혜 슈퍼바이저가 꼽은 고래 CG 명장면은 3부 우영우가 사직서 출력 당시 나온 혹등고래 실루엣 신이라고 답했다. 그는 "촬영할 때 현장 상황이 달라져서 기존 제가 생각한 컨셉의 실루엣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 아티스트들이 영우와 슬픔을 공유하는 혹등고래의 느낌을 잘 표현해 주셨다"며 "간 유리와 나무 창틀의 프레임 너머로 은은하게 들어오는 혹등고래가 그림자 느낌의 원래 컨셉보다도 더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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