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일본 "굴욕적인 무승부, 중국은 U-23인데..."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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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대표팀 와키자카 야스토(왼쪽)의 슈팅을 일본 수비수 주천제가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대표팀이 사실상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동아시안컵에 참가한 중국과 득점 없이 비기자, 현지 언론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축구 매체 게키사카는 24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중국의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 0-0 무승부 직후 "굴욕적인 결과"라고 전했다.


매체는 "중국은 이날 선발 11명 가운데 9명이 U-23 대표팀 선수들로 꾸려진 상대였다"면서 "사실상 U-23 대표팀인 중국과 득점 없이 비긴 일본은 대회 2위로 추락한 채 마지막 한일전을 남겨두게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은 지휘봉마저 U-23 대표팀 감독이 잡을 정도로 철저하게 U-23 대표팀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당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던 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와일드카드 격으로 24세 이상 선수가 2명 포함됐을 뿐이었다. 앞서 한국은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또 다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도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된 중국과 뜻밖의 0-0 무승부에 그쳤다"면서 "결정력 부족 문제 등을 또 드러낸 일본은 동아시안컵 정상 등극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보도했다.


스포니치아넥스 역시 "대표팀 평균 연령이 23세도 채 되지 않고,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바라보고 출전한 팀을 상대로 고전 끝에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꼬집었고, 주니치스포츠도 "일본은 중국의 철통 수비에 막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는 지배했으나 정작 골은 만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교체 타이밍에 대한 혹평도 나왔다. 스포츠호치는 "모리야스 감독의 늦은 교체 타이밍은 한국전을 대비하기 위함이었을까. 사실 그렇게 여유를 부릴 처지는 아니었다"면서 평점 4.5점(10점 만점)을 매겼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기고 싶었지만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오늘 경기를 반성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한국전을 이기지 않으면 우승도 없다. 최선의 준비를 다해 승리하고 마지막 순간에 기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일본의 중국전 무승부로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7시 20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승점 6, 일본은 승점 4를 각각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4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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