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회 변했다"..'메리퀴어'·'남의 연애', 흥행 속 뒷이야기[★NEWSing]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07.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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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웨이브
확실히 사회가 변하기 시작했다. 모두의 걱정과 우려를 샀던 성 소수자 연애 예능인 '메리퀴어'와 '남의 연애'가 보란듯이 순항 중이다.

지난 8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메리퀴어'는 당당한 연애와 결혼을 항한 다양성(性) 커플들의 도전기이자 국내 최초 리얼 커밍아웃 로맨스를 그린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남의 연애'는 솔직하고 과감한 남자들이 '남의 집'에 입주해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확인하는 국내 최초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다.


앞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러브'가 인기를 끌며 다양한 BL(Boy's Love의 약자) 장르 작품이 드라마화됐다. 콘텐츠를 바라보는 시각이 열린 반면 성소수자를 이미지화 시켜 어떠한 프레임에 가둔다는 평이 존재했다. 이 가운데 웨이브는 과감하게 성소수자 예능을 택했다. 당시 "실제로 최근 방송계에서는 '퀴어'에 대해 잘못됐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주위에 있는 다양한 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라며 "신선하면서도 파격적인 재미는 물론, 진지하게 생각하고 공감했으면 하는 사회적 화두도 던질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런 진심이 통한 걸까. 지난 20일 웨이브에 따르면 '메리퀴어'와 '남의 연애'는 방영 이후 신규 유료 가입 견인 및 시청 시간 측면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오픈 하루 만에 두 프로그램이 나란히 1, 2위에 오르며 '다양성(性) 커플'의 로맨스에 쏠린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메리 퀴어'는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순위 5위로 진입, 꾸준히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 2주 연속 상위권에 안착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방영 둘째 주 만에 시청 시간이 무려 43% 증가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남의 연애'는 콘텐츠 오픈과 동시에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로 직행했다. 16일 당일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와 예능 '런닝맨'의 신규 유료 가입 견인을 제친 수치다. 특히, '남의 연애'는 1회차 공개만에 올해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에서 이례적인 신규 유료 가입 견인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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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브 '메리퀴어' 방송 캡처
이와 관련해 웨이브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상상보다 더 긍정적이고 따뜻한 반응이 많다. 부정적인 여론에 대한 것도 사실 걱정됐는데 출연진들의 진심이라든가 자극적이지 않은 부분이 매력으로 느낀 거 같다"며 "이런 반응이 SNS나 커뮤니티 혹은 기사들을 통해 내부에서 접하고 있다. 실제로도 시청시간이나 이런 부분이 잘 나오고 있다. 이런 다양성에 대한 첫 도전이 걱정이나 우려가 있었는데 잘 이겨내고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을 거 같다"고 자부했다.

'메리퀴어' 촬영은 지난 5~6월에 마친 상태.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진정성이 있다고 들었다. 미디어 상품이 아니라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고 이게 촬영 현장이나 보는 시청자 분들께도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퀴어'에선 혼인신고서를 접수하는 과정이 화제된 바 있다. 구청 직원은 "접수만 넣을 수 있고 그 이후 절차는 진행할 수 없다"라며 "원래는 접수조차도 안 됐는데, 바뀐 지가 한 달도 안 됐다. 이것이 바뀌면서 신고서를 전산에 넣을 수가 있다. 서로를 배우자 분으로 올려드리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홍석천은 "옛날에는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으며 쫓겨났을 것이다. 뭔가 바뀌었다"라고 남다른 감정을 전했다.

관계자는 해당 장면을 짚으며 "당시 완전히 날 것의 상태로 촬영됐다"라며 "그때 어떤 멘트도 주지 않았고 직원 분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신 것이다. 조금씩 한국 사회가 변화되는 게 느낀다"라고 밝혔다.

한편 '남의 연애' 속 출연진 한 명은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과거 타 연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이후, 이를 거짓이라고 고백하며 성 정체성을 밝힌 것이다. 일각에선 "이런 행동이 다른 출연진까지 의심케 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웨이브 측은 "사실 방송에도 나왔다시피 그 분은 성 정체성을 뒤늦게 알게 됐다"라며 "진정성도 중요하지만 그분의 용기에 더 집중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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