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환혼' 정소민과 이재욱의 케미, 유쾌하면서도 은근한 감동이…!

이수연 방송 작가 / 입력 : 2022.07.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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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언제부턴가 케미가 있다, 란 표현을 많이들 사용한다. 어떤 이유로 인해 이 표현이 유행됐는지는 잘 알 수 없으나, '어떤 상황에 있어서 두 사람 사이의 기류'가 좋을 때를 의미한다. 원래 '케미'란 '케미스트리(chemistry)' 즉 '화학반응'이라는 단어로 사람들 사이의 조화나 주고받는 호흡을 일컫는다. 우리식의 표현으로 바꾼다면 대략 '궁합이 맞는다' 정도가 아닐까, 싶다.

똑같은 조건에, 같은 상황에 처해도 케미가 좋은 사람들이 이를 함께 할 때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엔 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이는 드라마나 영화의 남녀 주인공에게 있어서도 중요하다. 남녀 주인공의 케미가 좋은 경우엔 원래 대본이나 연출을 뛰어넘어 극을 이끌고 가는 마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미가 좋은 것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한다. 남녀 배우들의 외모의 분위기나 말투, 캐릭터, 성향 등등 다양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런 여러 조건들이 잘 맞는 배우들이 함께 하는 것 또한 드라마에 운이다. 제작진들은 결과를 보지 않고, 다만 '어떻게 될 것 같다' 정도의 예측을 하고 제작하는 것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tvN 드라마 '환혼'의 남녀 주인공인 이재욱과 정소민은 정말 운 좋게 남녀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고 할 수 있다. 원래 여자 주인공은 처음부터 정소민이 아니었다는 건 기사를 통해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처음엔 신인급 여배우였으나 본인이 '환혼'이란 드라마의 중심이 되기에 아직은 좀 이르다고 생각해 고사해서 제작진은 내공이 있는 배우로 다시 섭외를 진행해 지금의 정소민이 여자주인공, 무덕이 역으로 낙점되었다. 무덕이란 캐릭터는 겉으론 이재욱(장욱 역)의 몸종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의 무술 스승이다. 이건 두 사람만의 비밀이기 때문에 정소민의 1인2역을 하듯 역할 변신을 한다. 이재욱과 있을 땐 스승으로서 날카롭고 냉정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땐 사투리 팍팍 쓰며 어리숙한 모습으로 말이다. 연기의 내공이 잊지 않으면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이다.

그렇다면 이재욱이 맡은 장욱이란 캐릭터는 어떤가? 무술을 하고 싶으나 출생의 비밀로 인해 술력이 막혀버린 인물이다. 그래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함께 허허실실 웃는 좋은 집안 도련님의 모습을 함께 갖고 있다. 장욱 역시 어두움과 밝음의 기운이 공존하는 인물이란 것이다. 여기에 이재욱이 딱이다. 그가 과거 했던 드라마 필모그래피를 볼 때 MBC 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이나 jtbc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밝고 유쾌한 캐릭터, 반대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시크남이나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의 순수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 역시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역할을 다 소화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다.

자, 이렇게 각자의 연기력이 뒷받침 되는 두 남녀 주인공이 함께 만났으니, 어떤가! 두 사람의 시너지는 곱절 이상의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게다가 정소민의 귀여운 외모와 이재욱의 시크한 외모가 함께 어우러져서 두 사람의 비주얼 발란스 역시 호감을 전달해주고 있다. 극의 중심을 이끌어갈 남녀 배우의 케미가 이렇게 좋으니 어찌 '환혼'이 안 될 수 있겠는가!


'환혼' 남녀 주인공의 투닥거림만으로도 사랑스러운 드라마!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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