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수 "신용불량자 2만원 없어..子 치킨도 못 사줘" 눈물

'자본주의학교' 지연수 "신용불량자 때, 2만원 없어 子 치킨 못 사줘" 눈물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2.07.10 21:59 / 조회 : 46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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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자본주의학교' 방송 캡처


방송인 지연수가 그룹 유키스 출신 일라이와 이혼 후 싱글맘으로서 아들 민수를 위해 일한 사연을 전했다. 그는 외식창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에서는 지연수, 유키스 수현, 유키스 훈, 강재준이 3040 생계를 위한 '자본주의식당' 창업에 지원했다.

이날 첫 번째 창업 도전자로 지연수가 출연, 심사위원 김준현과 외식창업 전문가 김유진을 만나 면접을 봤다.

지연수는 "지금 식물 관련 회사의 미디어 업무를 보고 있고 애견 회사의 홍보 마케팅 두 가지 일을 하는 워킹맘"이라고 현재 자신의 수익 상황을 밝혔다.

김준현은 "수익이 안정되지 않았냐"고 묻자 지연수는 "월급이지만 고정적이지 않아서 생활이 아주 여유롭지 않다. 지금 월세를 살고 있고 이사를 다섯 번 했다. 결혼 전에는 이사를 10번 했다"고 말했다.


지연수는 창업 지원 이유로 "나는 민수(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게 이사가지 않는 것"이라며 "민수가 내년에 학교를 가는데 지금 가는 유치원의 친구들과 같이 학교를 가는지 묻더라. 아이에게 심적 안정도 주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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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자본주의학교' 방송 캡처


지연수는 아이가 부모의 이혼 사실을 아는지 묻는 질문에 "엄마 아빠가 이혼한 것도 따로 사는 것도 같이 살지 못하는 것도 안다"라며 "민수가 며칠 전에 '엄마 이혼이 뭐예요?'라고 묻더라. 그래서 내가 '만나서 사랑하다가 헤어지면 이별이고 결혼했다가 헤어지면 이혼이야'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준현은 "아들이 의젓하다고 느낄 때가 언제냐"고 물었고, 지연수는 "엄마가 내 엄마여서 고맙다고 할 때"라고 밝혔다. 신용불량자로서 힘들었던 사연을 묻자 지연수는 "민수가 다섯 살 때 나에게 치킨을 사달라 했는데 2만원이 없어서 못 사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혼 후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상황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때 아이에게 치킨을 못 사준 게 기억에 남는다. 돈 벌어서 내 아기 먹고싶은 것부터 사줘야지 생각했다"고 했다. 지연수는 "공장 알바를 찾아다니고 일하면서 다 부딪혔다"라며 민수에게 뭐가 제일 미안하냐고 묻자 "내가 엄마인 것이다. 다 해주고 싶은데 다른 아이들이 겪지 않는 고통을 겪게 하는 게 미안하고 내가 능력이 안 돼서 해줄 수 없는 게 미안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부모를 만났다면 이 아이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연수는 그러면서도 "민수가 있어서 내가 어른이 될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강해졌고 천하무적이 어떤 건지 알게 됐다. 민수는 나에게 인간 대 인간으로 고마운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지연수는 "바로 지난 주에 내가 프로그램 한 돈이랑 광고랑 지금까지 만 원 한 장 허투루 안 쓰고 모아서 (빚을) 다 상환했다"고 밝혔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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