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 만에 직접 '이적 요청'... 사비는 임대조차 '불허'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0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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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니코 곤살레스(왼쪽). /AFPBBNews=뉴스1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유망주 니코 곤살레스(20)가 재계약 1년 만에 이적을 요청했다. 사비 에르난데스(42·스페인) 감독 부임 이후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사비 감독은 그러나 이적은 물론 그의 임대 이적조차 불허하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니코는 바르셀로나에서 백업 멤버에 그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서 "벤치에서 몸을 풀거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한 시즌을 허비할 생각은 없다. 에이전트를 통해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요청한 이유"라고 전했다.


11살 때부터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해 온 그는 B팀을 거쳐 지난 시즌 1군에 전격 데뷔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선 무려 27경기(선발 12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등 활약했다. 한때 공식전 8경기 연속 선발 출전의 기회를 받았을 정도다. 2002년생인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데뷔 시즌 출전 시간이었다.

그러나 사비 감독 부임 이후 서서히 입지가 줄었다. 선발은 물론 교체 자원으로 밀린 데다, 교체 타이밍도 점점 늦어지더니 교체로도 나서지 못한 채 벤치에만 앉아 있다 경기를 마치는 경기도 늘어갔다. 설상가상 프랑크 케시에가 새로 합류하는 등 다음 시즌 역시 비슷한 처지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 그가 직접 이적을 요청하고 나선 배경이다.

사비 감독은 그러나 단호하게 니코의 이적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원에 충분한 자원을 확보해 두고 싶은 만큼 그의 이적은 물론 임대 이적조차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니코는 지난해 무려 5억 유로(약 6700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이 포함된 재계약을 체결한 상황. 그의 상황을 주시하는 다른 구단들이 그를 영입하고 싶어도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사비 감독이 이적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있으니, 니코는 사비 감독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는 한 한 시즌 더 바르셀로나 잔류가 불가피해진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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