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한지민 "담배 지금은 끊었다→정은혜와 호흡 '감동'" [★밤TV]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2.07.07 06:21 / 조회 :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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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배우 한지민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연기 활동을 회고했다.


한지민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2003년 SBS 드라마 '올인'에서 배우 송혜교의 아역으로 데뷔한 한지민은 이날 "현장에서 내가 너무 못하니까 진행이 안 됐다"며 "내가 다 망치는 것 같아 너무 힘들어서 매일 울었다"며 데뷔 시절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놨다.

한지민은 당시 자신감을 많이 잃어 촬영장에 가는 것이 무서웠다며 "모두 내 눈만 보고 있으니까 너무 부담스러웠다. 내 자신이 너무 싫었던 시기라 현장에 가고 싶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한지민은 2004년 종영한 MBC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연기자로서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극 중 의녀 신비 역을 맡았던 한지민은 "조연을 하면서 주인공들을 보고, 선생님들의 연기를 지켜보니까, 그때 배우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지민은 2007~2008년 MBC 드라마 '이산'에서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서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지민은 "이준호와 이서진 중 한지민에게 이산은 누구인가"라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아무래도 이서진 선배님"이라며 "다른 분들에겐 툭툭 잘 해 주면서 나한테는 괴롭히기만 했다"며 이서진과 각별한 친분을 자랑했다.


한지민은 2018년 영화 '미쓰백'으로 각종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기도 했다. 아동 학대를 소재로 한 '미쓰백'은 투자배급사가 정해지지 않아 우여곡절 끝에 그해 10월 개봉했다. 한지민은 '미쓰백'의 주인공 백상아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한지민은 당시 개봉이 미뤄진 것에 대해 "여배우 원톱 영화라서 어려움보다는 그 역할을 내가 해서다"며 "많은 대중이 나한테 기대하고 떠올리는 이미지가 뭔지 알기 때문에 투자자 또한 염려가 된 것 같다. 이해는 된다. 그랬기 때문에 내가 잘 해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미쓰백'에서 자연스러운 흡연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한지민은 "그때 당시 '제일 먼저 포커스는 담배로 가겠구나'는 걸 알았다. 등장 자체가 담배를 피우는 신이었다"며 "그런데 연습할 데가 없더라. 담배를 태우는 분들만 만나면 '한 번만 알려달라', '구석에서 침을 뱉어보겠다'고 했다. 흡연자 분이 많으니까 이질감이 생기면 이 영화에 못 들어갈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설거지할 때도 물고 있고, 계속 물고 많은 생활을 했다"고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고백했다. 또한 한지민은 "담배를 끊었는지 많이 물어들 보시는데 지금은 끊었다"고 답했다.

그의 최근작은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다. 그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해녀 영옥 역을 연기했다. 특히 쌍둥이 자매로 등장한 다운증후군 배우 정은혜와 실제 자매같은 찰떡 호흡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지민은 정은혜에 대해 "나 역시도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나의 먼 친척 조카 중에 다운증후군 친구가 있다. 사람들과 교류가 어렵고 눈을 마주치거나 감정 콘트롤에 있어 예민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 친구가 현장에 왔을 때 어떻게 적응할까' 걱정이 됐다. 대사량도 많아서 이게 가능할 것이라 생각을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정은혜는 우려와 달리 이질감 없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한지민은 "모두가 사랑으로 은혜를 감싸주고 앞에서 조금씩 도와주다 보니까 나중에 프로처럼 잘하게 되더라"며 "그 친구들은 한 명 한 명 어떻게 보면 다 보석같은 느낌이 있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그걸 찾아내준 계기가 된 것 같다. 은혜가 잘 해내줘서 이 에피소드가 잘 산 것 같다"고 뿌듯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지민은 또한 "은혜가 현장에서 조화롭게 어울리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눈 마주치고 편해지고 가끔 나를 혼내기도 하는 모습들이 감동이었다"며 "'이 드라마가 나간다면 발달장애 친구들과 가족에게 조금은 용기가 되고 희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잘 해내고 싶었다. 영희라는 친구를 만난 게 이 드라마로서는 기적같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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