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무 13패' 절대 약세... 서울, 또 넘지 못한 '전북 징크스'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06 21:41 / 조회 :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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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어떤 징크스가 있죠?"


6일 전북현대전을 앞둔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징크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서울이 전북을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승(3무12패)에 그쳐있다는 취재진의 설명에 안 감독은 "오늘 잘해야 되겠다"면서도 "준비 과정에서 징크스는 얘기한 적도 없다. 관심사 범위에선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과거의 기록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이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미였다.

서울은 지난 2017년 7월 2일 2-1 승리를 끝으로 15경기째 전북을 이기지 못했다. 기록은 3무 12패.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5월 1-1 무승부로 5연패 흐름을 끊어냈을 뿐 끝내 전북을 넘지는 못했다.

이같은 징크스를 애써 관심사 밖으로 미뤄둔 서울은 이날 '평균 23.5세'의 어린 선발진을 꾸려 '패기'로 맞섰다. 안 감독은 선수들의 잦은 부상 이탈 속에 "어떻게든 버텨가려 한다"면서 "팬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실제 서울은 전북과 치열하게 맞섰다. 전반 2분 만에 강성진의 슈팅으로 포문도 열었다. 중원 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슈팅 수에선 서울이 1개 더 많을 정도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이 투입되면서 본격적인 승부수도 던졌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에 울었다. 수비 지역에서 이한범의 패스가 측면에 있던 윤종규에게 향했는데, 윤종규가 미끄러지면서 공을 놓쳤다. 이 틈을 전북이 놓치지 않았다. 곧장 역습으로 이어갔고, 송민규의 패스를 구스타보가 마무리했다. 앞서 수차례 선방쇼를 펼쳤던 양한빈도 일대일로 맞선 위기 상황을 극복하진 못했다.

일격을 맞은 서울은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이어가며 극적인 균형을 맞추려 애썼다. 중원엔 팔로세비치까지 교체로 투입됐다. 그러나 서울의 연이은 노력들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기성용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거나, 팔로세비치의 슈팅이 몸을 내던진 전북 수비에 번번이 막히면서 슈팅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다.

경기가 후반부로 향할수록 서울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전북은 그야말로 필사적으로 버텼다. 경기 막판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선 양한빈마저 골문을 비운 채 공격에 가담했다. 그러나 서울의 노력은 끝내 결실로 이어지진 못했고, 경기는 결국 서울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애써 신경 쓰지 않으려던 서울의 전북전 무승 징크스는 16경기(3무 13패), 5년으로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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