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웃 잘 잡고 백투백→볼넷… '야구인 2세' 루키, ERA 12점대 폭등 '성장통'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07 00:00 / 조회 :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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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진승현.
맞으면서 큰다고는 하지만 '루키' 진승현(19·롯데)에게는 가혹했던 밤이다.

진승현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서 구원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경북고를 나온 2003년생 우완투수 진승현은 고교 시절 시속 150km 안팎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와 커브 등의 변화구를 수준급으로 던져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진갑용 KIA 코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군에서 프로 첫 시즌을 맞이한 진승현은 퓨처스리그 10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전격 1군에 콜업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2실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7.71을 마크하고 있었다.

6월 25일 데뷔전에서 키움을 상대로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던 진승현은 이후 2경기서 모두 실점하지 않으며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이날 롯데는 타선이 폭발했다. 장단 14안타 3홈런을 기록했다. 황성빈의 데뷔 첫 홈런을 시작으로 한동희, 이대호의 홈런이 터졌다. 의미가 있는 홈런도 많았다. 황성빈은 SSG 선발 노경은의 초구를 받아쳤다. 데뷔 홈런을 초구를 쳐 만든 선수는 황성빈이 최초다. 이대호는 3회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노경은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시즌 100안타를 채우고, 6회 2사 1루에서 SSG 최민준으로부터 시즌 10호 홈런을 뽑아냈다. 14시즌 연속 100안타와 1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는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2번째다.

선발 이인복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쳤다.

진승현은 이인복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8-2로 크게 앞선 7회말에 등판했다. 첫 타자 김민식을 3구 삼진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직구 2개를 던진 뒤 커브로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성현도 공 3개로 돌려세웠다. 시속 146km의 직구를 윽박질러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처럼 2사까지는 좋았다. 다음 타자는 추신수였다. 역시 진승현에게는 큰 상대였다. 연거푸 볼을 던졌다. 그리고 145km의 직구를 낮게 던졌는데 추신수가 잘 받아쳤다.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진승현의 데뷔 첫 피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흔들렸다. 최지훈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이번에는 체인지업이 공략당했다. 7구째 131km 체인지업을 최지훈이 걷어 올려 백투백 아치를 그렸다.

산 넘어 산이었다. 다음 타자는 최정이었다. 롯데 임경완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토닥이고 내려갔지만 여전히 흔들렸다. 최정에게 던진 초구는 많이 빠졌다. 결국 볼넷을 내줬다.

진승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최고 147km의 직구(11개), 슬라이더 5개, 커브 4개, 체인지업 1개를 던졌다. 또 한 번 프로의 높은 벽을 체험한 진승현이다. 팀은 대승을 거뒀지만 진승현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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