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의 유럽통신] ‘돈 앞에 무너진 140년 역사’ 황의조 소속팀 보르도 3부 리그행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7.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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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프랑스(투르)] 김남구 기자= 140년 역사가 결국 무너졌다. 황의조가 속한 지롱댕 드 보르도의 3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6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프랑스축구연맹(FFF)에 제라르 로페즈 보르도 구단주가 모습을 보였다. 보르도를 3부리그로 강등시킨다는 행정 명령에 대한 항소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리그로 강등 된 보르도는 불안정한 재정 상황으로 프랑스프로축구협회 재정감독기관(DNCG)로부터 3부리그 강등 명령을 받았다.


로페즈 구단주는 지난주 보르도 전 대주주이자 보르도 파산의 주범이었던 미국계 회사 ‘킹스트리트’ 및 ‘포트리스’와 재정 완화를 위한 합의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이 덕분에 보르도가 2부리그에서 새 시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프랑스축구협회가 공식 발표한 결과는 처참했다. 보르도 3부 리그행을 결정한 것이다.

앞으로 보르도에게 남은 방안은 프랑스 국가 올림픽 체육위원회(CNOSF)에 상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르도 경영진은 상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퀴프’ ‘RMC스포츠’ 등 주요 프랑스 매체는 “이번 행정 강등으로 보르도는 파산과 클럽 정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마추어 리그인 나시오날3에서 다음 시즌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보르도가 5부리그로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르도 3부리그 행정 강등이 확정됨에 따라 황의조 이적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보르도가 황의조를 매각할 의사를 표하고, 황의조 또한 새로운 팀을 찾길 원한다는 의사를 전하자마자 유럽 다수 리그에서 황의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보르도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되자 많은 팀들이 협상을 중지했다. 항소심 결과에 따라 황의조 몸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황의조 영입에 적극적이던 FC낭트도 보르도 항소심 결과를 보면서 협상 계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황의조를 주시하던 구단들의 전략대로 보르도가 3부리그 강등이 확정되었다. 더불어 만약 보르도가 파산과 클럽 청산을 결정한다면, 황의조 계약은 자동 해지되며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이에, 황의조 영입에 소극적이던 유럽 다수 팀들이 이제 몇 주 안에 적극적인 협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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