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작 단계부터 재검토" 심도 논의, SSG 공식 입장 어떻게 나올까

인천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07 03:34 / 조회 :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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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SSG랜더스필드.
아마추어 유망주 '사전 접촉'(탬퍼링) 논란에 휩싸인 SSG 랜더스가 입장 발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심층적인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입장을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SSG는 최근 고교·대학 선수 등을 2군 강화 퓨처스필드로 불러 최첨단 장비로 이들의 신체 데이터를 측정했다. 'SSG 바이오메카닉 출장 솔루션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단체 지원금 공모 사업에 지원해 바이오메카닉스 훈련 관련 사업 수행 구단으로 선정됐다. 프로스포츠 구단 4곳(야구단 2곳)이 이름을 올렸는데 그 중 하나가 SSG다.

이후 SSG는 이를 함께 할 사업 파트너를 찾아 나섰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입찰공고를 냈다. 지난 6월말 SSG가 올린 입찰공고를 보면 SSG는 사업목적을 '유소년·아마추어 경기력 강화로 육성 역량 강화 통한 KBO리그 경기 질적 향상 도모'와 '타 구단과 차별화된 바이오메카닉 서비스 제공으로 유소년·아마추어 지원 문화 확립 및 명문구단 입지 강화'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고교 선수들을 불러 데이터를 측정한 뒤 해당 학교에 보내 선수들의 체계적인 관리와 육성에 사용하도록 했다.

문제는 오는 9월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드래프트 참가 대상인 고교 3학년 선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9개 구단으로부터 탬퍼링 의혹을 샀다. 프로스포츠 종목을 막론하고 구단의 아마추어 유망주 별도 사전접촉은 금지다.

프로·아마 협정서 제2조 [계약교섭 및 체결 기간]의 '아' 항은 "지명 이전 사전 접촉(지명 대상선수에 대한 메디컬체크 실시, 선수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금액, 조건 등에 대하여 선수, 선수의 법정대리인, 소속학교 감독, 코치 등과 논의)이 확인되었을 경우 구단은 해당 연도 1차 지명권을 박탈하고 선수는 3년간 프로구단 등록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SSG는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걸릴 전망이다. SSG 관계자는 "구단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다만 시간이 필요하다. 해당 사업 관계자들이 (인천SSG랜더스필드로) 오고 있다. 사업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전체적으로 확인하려고 한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확인이 끝나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사업 실행이 2군에서 진행됐던 만큼 해당 관계자들을 모두 인천으로 소환해 내부 조사에 들어간 터라 시간은 더 지체됐다.

한편 KBO 사무국은 SSG에 경위서 제출을 지시했다. KBO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SSG로부터 해명을 듣고 있다. 특정 선수를 골라서 부른 것도 아니라고 하는 등 적극 해명 중이다. 선의의 사업이긴 하다. 다만 상황이 벌어졌고, 사업 수행 과정에서 부주의가 있었는지, 다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또 해석에 차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경위서가 필요하다. 경위서 제출 후 (징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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