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85억 FA, 연패 끊는 만루포에도 '맘껏' 웃지 못했다 [★잠실]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07.06 22:39 / 조회 : 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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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허경민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 7회말 1사 만루에서 좌월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사진=OSEN
'85억 FA' 허경민(32·두산 베어스)이 극적인 역전 만루포로 팀의 5연패를 끊어냈다. 하지만 그는 약 3년 만의 만루포였음에도 맘껏 웃지 못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이번 승리로 두산은 5연패를 끊어내며 33승 2무 42패로 8위에 머물렀다. 반면 키움은 51승 1무 29패로 1위 SSG 랜더스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두산이 0-2로 뒤진 7회말에 나왔다. 김재호의 좌중간 2루타, 박계범의 볼넷, 장승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대타 박세혁이 키움 김태훈의 공에 맞고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허경민은 몸쪽으로 높게 들어온 김태훈의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비거리 110m의 타구를 만들어냈다. 2018년 6월 24일 대구 삼성전 이후 1473일 만의 만루포였다. 이것으로 승기를 잡은 두산은 8회말 1점을 더 추가하며 5-2 승리를 확정했다.

경기 후 허경민은 "상대(김태훈)가 구위와 투심 패스트볼이 좋은 투수라 이정훈 타격코치님이 타격 포인트를 위로 놓고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셨다. 난 휘두른 것밖에 없다. 좋은 전략을 가지고 들어가게 해주신 이정훈 코치님께 감사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지난달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허경민은 이번 시리즈가 돼서야 1군에 복귀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 동료로서 아쉽고 마음이 안 좋았다. 내가 쉬고 싶어 쉰 것은 아니지만, 빠지고 있는 가운데 팀도 연패에 빠지다 보니 주축 선수 중 하나로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제 돌아왔으니 남은 경기 빠지고 싶지 않다"고 다짐했다.

올해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명문답지 않게 8위에 위치해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도 4경기 차. 허경민은 "지금 순위가 기분 좋은 선수는 없다. 우리 모두 인정하고 반성해야 할 순위다. 나부터 좀 더 노력하고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되려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

어느덧 프로 14년 차가 된 베테랑의 강한 책임감은 기쁜 상황에서도 제대로 웃지 못하게 했다. 허경민은 "(홈런 쳤다고) 나 혼자 좋다 표현하기가 참 그렇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연차가 쌓이다 보니 선배들이 말한 부분이 몸으로 와닿는다. 이 또한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나뿐 아니라 (김)재환이 형, (정)수빈이, (김)재호 형 등이 많이 노력해주고 있기 때문에 힘들지만, 팀을 열심히 잘 이끌어가 전반기 끝날 때 최대한 높은 순위에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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