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후반 역전쇼'에도 한 마디 "같이 훈련하는데 전후반이 왜 이리 달라"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7.0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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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성남] 조용운 기자= "전반 경기력에 정말 실망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끈 포항스틸러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 원정 경기서 성남FC를 4-1로 제압했다.


포항은 전반 22분 심동운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좋지 않은 흐름을 후반에 뒤집었다. 주전 공격수를 대거 투입한 포항은 후반 12분 허용준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김승대의 멀티골, 후반 추가시간 임상협의 쐐기골을 묶어 대승을 따냈다.

포항은 전반과 후반이 극과 극이었다. 김기동 감독도 "전반에 경기를 많이 못 나갔던 선수들로 배치했는데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줘 화가 났다"며 "선수들에게 한마디도 했다. 이번 기회에 왜 자기들이 경기를 많이 못 뛰는지 느꼈으면 좋겠다. 같이 훈련하고 미팅하고 그러는데 왜 다른지 고민"이라고 주전과 격차를 꼬집었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허용준, 김승대, 신진호, 임상협 등을 동시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김기동 감독은 "흐름을 보고 교체할 생각이었는데 전반이 너무 안 좋았다. 사실 전반에 나가는 선수들에게 '내게 증명해서 교체 없이 90분을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며 "그런데 전반 10분 남겨두고 4명 교체를 결정했다. 그래도 후반에 들어간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줘서 대승을 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역전 드라마 속에서 허용준의 활약을 최고로 평가했다. 김기동 감독은 "용준이가 스틸야드에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왔던 걸 몰랐다고 하던데 오늘도 가장 활약이 좋았다. 헤더골, 위치 선정, 기회를 만드는 것까지 '네가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했다"라고 웃었다.

멀티골로 승리를 이끈 김승대도 빼놓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승대는 내게 삐지면 안 된다"라고 웃으며 "그동안 마음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나와 미팅도 많이 했는데 살아나는 것을 보니 기쁘다. 지난해에는 (임)상협이가 살아났고 올해는 승대를 보고 있다. 포항에서 웃으며 행복 축구를 했으면 한다"라고 부진 탈출을 반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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