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원했던 선수" 김남일 선택...새로운 골 루트는 찾았는데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2.07.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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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성남] 조용운 기자= 이번에도 무승 탈출과 홈 첫 승리에 실패했다. 그래도 성남FC는 답답한 공격에서 새로운 희망을 봤다.

김남일 감독은 사흘 전 강원FC에 0-2로 패한 뒤 "외국인 공격수들이 해줘야 한다"라고 채찍질을 했다. 올해 득점 부진이 긴 뮬리치와 마무리 능력이 부족한 팔라시오스의 골을 간절히 바라는 목소리였다.


그만큼 성남은 올 시즌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9라운드까지 13골에 머물면서 수원삼성과 함께 최저 득점팀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해 13골로 기량을 입증한 뮬리치가 예전 같지 않고 K리그서 검증된 팔라시오스도 마무리 세밀함이 아쉽다. 시즌 초반 박용지마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남일 감독의 고민이 상당하다.

그나마 성남은 지난달 구본철이 3골을 넣으면서 해결사로 깜짝 등장해 걱정을 덜기도 했지만 득점의 기복을 없앨 카드가 필요했다.

그래서 5일 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한 성남은 뮬리치, 팔라시오스에 여름 영입생 밀로스까지 동시에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김남일 감독은 "우리는 여유가 없다"라는 말로 득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여기에 더해 비장의 카드도 준비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FC안양서 임대로 영입한 심동운을 내세웠다. 외국인 공격수에게 쏠리는 상대 수비 틈을 파고들어 한방을 터뜨릴 카드였다. 심동운은 직전 강원전에서도 교체로 들어가 오프사이드였지만 골망을 흔든 바 있다.

김남일 감독의 선발 카드가 통했다. 심동운은 적극적인 문전 쇄도에 이은 슈팅으로 포항을 위협한 끝에 전반 22분 팔라시오스의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성남 유니폼을 입고 2경기 만에 터뜨린 데뷔골이었다,.

심동운의 득점에 김남일 감독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웃었다.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김남일 감독은 "성남에 부임할 때부터 심동운을 원했다. 오래 기다린 만큼 기대치가 있다. 팀 득점력이 아쉬운데 심동운이 해소해줄 것"이라고 신뢰했다.

심동운의 골로 좋은 출발을 한 성남은 아쉽게도 후반 허용준과 김승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4로 졌다. 결과는 아쉽지만 심동운이라는 새로운 공격 루트를 찾은 건 전기를 마련할 대목이다. 뮬리치가 이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만큼 앞으로 심동운의 비중은 늘어날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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