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괴롭다" 밝힌 사령탑 작심발언 "제발 부탁드리고 싶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7.04 11:11 / 조회 : 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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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한화 감독.
"제발 부탁드린다. 과정을 믿어달라…."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한화 이글스가 여전히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상승세의 키움을 만나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한 채 4연패 늪에 빠졌다.

리그 성적은 24승1무51패로 최하위다. 승률은 0.320. 9위 NC와 승차는 6.5경기. 1위 SSG와 승차는 26경기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지난 시즌 최종 49승12무83패로 승률 0.371를 마크했다. 페넌트레이스 공동 1위였던 KT, 삼성과 승차는 25.5경기였다. 지난해보다 더 낮은 올 시즌 현재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한화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이 야구계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수베로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내부 시선을 공유했다. 그건 바로 한화의 특이한 구단별 상대 전적이었다.

한화는 올 시즌 LG에 1승 7패, 삼성에 2승 7패, KIA에 0승 6패로 일방적인 약세를 노출하고 있다. 반면 KT 상대로는 5승 1패로 유일하게 우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내부 시선을 공유한다면, 올 시즌 우리가 LG와 삼성, KIA까지 3구단 상대로 총 3승 20패를 올렸다. 반면 나머지 구단과 승부에서는 총 5할에 가까운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와 삼성, KIA에 엄청난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지난해보다 더 좋은 팀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기복도 줄어들었다. 자신있게 제발 부탁드리고 싶은 건 과정을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 과정을 믿어달라는 것이다. 많은 선수들이 일일이 큰 발전을 이뤄냈다. 나이를 생각하면 발전 가능성은 더욱 많다. 과정에 좀더 집중하고 싶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리빌딩 체제를 천명하면서 수베로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다. 올 시즌에는 개막에 앞서 성적까지 함께 잡아보겠다고 공언했으나, 여전히 깊은 터널 속을 지나는 중이다. 앞서 수베로 감독은 "리빌딩 과정은 참으로 괴롭고 힘들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봐도 그렇다. 탬파베이와 휴스턴도 5년이라는 장기 계획을 세운 채 수 년 간 패배를 경험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는 한 방송에서 '프런트가 (여기는) 마이너리그가 아니다'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프런트의 어느 분과도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이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고개를 저은 뒤 "없었던 일에 대해 해명하는 게 오히려 거짓이자 왜곡하는 게 아닐까 한다. 안타깝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2년 전 한화와 계약할 당시에 저는 언제나 '선수들, 그리고 이 팀을 어떻게 하면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마이너리그 팀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부 시선은 그렇지 않다. 자꾸 이런 면이 이슈가 되는 게 승리와 패배로 바깥에서 보는 분들의 시선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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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한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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