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갈 뻔했는데...' 여자 배구, 결국 VNL 사상 첫 전패 '불명예'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03 21:33 / 조회 :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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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배구대표팀 강소휘가 3일(한국시간) VNL 중국전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사진=FIVB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결국 대회 사상 첫 전패 수모를 당했다. 김연경(34·흥국생명)의 부재가 너무도 크게 느껴지는 대표팀이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중국과의 경기서 세트스코어 1-3(13-25, 25-19, 19-25, 24-26)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전패의 팀이 됐다. 최하위인 16위로 마감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쓰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김연경과 양효진, 김수지 등 대표팀의 주역들이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에 나섰다. 전력 약화로 부진은 있을 것이라 예상은 됐지만 생각보다 좋지는 않았다. 1승은커녕 풀세트까지도 가지 못하면서 승점 1점을 얻지 못했다.

2주차 마지막 상대였던 터키에게 겨우 한 세트, 1일 이탈리아에게 1세트, 그리고 이날 중국에게 1세트를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부진은 김연경의 존재감을 더욱 떠올리게 만들었다. 김연경은 안정적인 리시브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공격 성공률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김연경은 특유의 리더십으로 대표팀을 하나로 묶었다. 도쿄올림픽에서 흔들리던 대표팀 후배들을 '해보자, 해보자'라는 말은 여전히 배구팬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다.

그런데 현재 대표팀에서 김연경만큼의 존재감을 발휘한 선수가 없었다. 그나마 중심을 잡아줘야할 선수로 꼽혔던 주장 박정아, 베테랑 선수인 김희진 등은 아쉬움을 샀다. VNL에서 보여준 '포스트 김연경 시대'의 여자배구 대표팀은 너무나도 약했다.

그 결과 불명예까지 안고 말았다. 이 대회 역대 최저 성적은 2018년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1승 14패(승점 3)다. 한국이 VNL 사상 처음으로 첫 전패 팀이 됐다.

이한비가 12득점으로 활약했고, 강소휘, 이다현, 박정아가 나란히 11득점을 올렸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를 따내며 반격했다. 그리고 3세트 이한비의 강타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끈질긴 수비까지 나오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쳐나갔다. 하지만 공격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중국 쪽으로 넘어갔다. 연거푸 실점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12-15가 됐다. 한국의 플레이는 계속해서 무너졌다. 서브 범실에 이어 수비까지 흔들렸다. 20점 고지를 내준 한국은 중국의 이동 공격을 막지 못하고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 결국 19-25로 패했다.

4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세트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동점과 역전이 거듭됐다. 이한비, 박정아, 이주아 등이 힘을 냈다. 그리고 강소휘의 강타, 상대 범실을 묶어 18-16을 만들었다. 그러자 중국이 급해졌다. 연이어 범실을 쏟아냈다. 한국이 20-16으로 달아났다. 이다현의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듀스를 허용했고, 박정아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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