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 예능 최초 청와대 투어..전 대통령들 사담까지[★밤TView]

황수연 기자 / 입력 : 2022.07.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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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집사부일체'가 청와대로 떠났다.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청와대를 사부 삼아 청와대 투어가 그려졌다.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청와대를 방문한 것이며, 역사학자 심용환이 멤버들의 청와대 투어에 도움을 줬다.


심용환은 청와대 투어에 앞서 '청와대' 이름의 뜻을 퀴즈로 냈다. 이날 새 멤버로 정식 합류한 NCT 도영은 "푸를 청에 기와 와"라고 소리쳤고 심용환은 맞다며 "보통 기와는 검정색인데 청와는 귀족이나 왕실에서만 쓰는 특별한 기와다. 실제로 1100도 이상에서 구워야 하며 100년 이상 가는 특별한 기와"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용환은 "저게 뭘까요"라며 게양대를 가리켰고 은지원이 "정답! 다른 나라 대통령의 국기를 걸어주는 거 아니에요? 방문했을 시"라며 정답을 맞췄다. 심용환은 "이곳에 와서 사실 한국을 만나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 대통령이 한국을 경험하는 공간이 이 곳이다. 청와대 하나하나가 문화재이자 역사라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심용환은 "영부인의 집무 공간이 있다"며 소개했고 이에 양세형은 "따로 있다는 말은 각방을 쓰셨다는 거네요"라고 답해 웃음을 모았다. 영부인의 공식 업무처 이름은 무궁화실입니다 라며 소개했다. 도영은 "여자대통령이 또 나오면 남편분이 여기에 걸리나요?"라고 물었고 심용환은 "새로은 선례가 되겠죠"라며 답했다. 이에 은지원은 "호칭이 어떻게"라며 물었고 이승기가 "영남편은 좀 그렇잖아"라고 답해 웃음을 모았다. 이에 양세형은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고 얘기했다.


다음으로 충무실에 들른 양세형은 "어 여기 본 적 있는데"라며 말했고 이에 심용환은 "이 곳이 임명장을 수여하는 곳"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승기는 "도영이 처음으로 집사부일체 멤버가 되니까 기념으로 여기서 임명장 수여식을 갖자"고 했다. 이승기는 도영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눈은 초롱 귀는 쫑긋하는 열정 토끼의 자세로 배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기에 집사부일체의 정식 멤버로 임명합니다"라고 전해 웃음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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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청와대 투어를 모두 끝내고,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홍성규 사진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사진사가 청와대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홍성규 사진사는 김영삼 대통령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홍성규 사진사는 "클린턴 대통령에 인사를 해야 하니까 비서가 'How are you'하면 됩니다 했는데 'Who are you'하셨다"고 전해 웃음을 모았다.

홍성규 사진사는 "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재치있게 '나 힐러리 남편이다'고 해 웃으며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어에는 매우 능통했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일화로는 "하시모토 총리와 저녁에 두 분이서만 만찬 자리를 가졌는데 두 분이서 나오시는데 YS가 손을 잡고 나오시면서 '야 이제 야가 나를 형님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하시더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홍성규 사진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일화로 "눈을 굉장히 자주 깜박이신다"며 "찍고 나서 필름 현상하면 제일 먼저 눈 뜬 사진부터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휴가 사진을 최초로 찍었다는 홍성규 사진사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휴가를 가시면 기사에 사진 한 장 없었다. 미국은 대통령 휴가 사진이 많은데 그 부분이 아쉬워 건의를 했고 그 때부터 처음으로 대통령 휴가를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옆에 있던 장철영 사진사는 "이 때문에 저부터는 휴가도 없이 대통령 휴가를 따라가야 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홍성규 사진사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영부인이었던 이희호 여사가 '동행' 출판기념회를 갖던 때 찍었던 사진을 보이며 "의미 있는 사진이다. 모두 끝나고 김대중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에게 '이때까지 저와 동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하시더라.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장철영 사진사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권위적이지 않은 분이셨다"며 사진을 한 번도 확인하지도 않고 사진사의 자율권을 보장해줬었다고 전했다. 덕분에 장철영 사진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일상사진 뿐만 아니라 담배피는 사진까지 찍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철영 사진사는 "한 번은 여사님실에서 들른 노무현 대통령이 '담배 없냐'고 물으셨고 아무도 권하지 못했는데 제가 담배를 피워 아무 생각 없이 들었는데 나중에 형들에게 불려 가서 혼났다"며 "여사님이 담배 싫어하시는데 여사님 집무실에서 드렸냐며 혼났다"고 전해 웃음을 모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양치하는 사진 뿐만 아니라 발가락양말 사진까지 본 멤버들은 놀랐고 이에 장철영 사진사는 "그냥 몰래 찍었다"고 전했다. 양세형이 "보시고는 뭐라하셨냐"고 묻자 장철영 사진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제가 찍은 사진을 보신 적이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기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시고 사생활까지도 언젠간 필요하겠지 생각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심용환 역사학자는 "역사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대통령의 모든 행동은 국가 기록물이라는 식견이 밝으셨던 것"이라며 감탄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봉하마을에서 찍은 한 사진을 보여주며 장철영 사진사는 "노무현 대통령이 여기서 가만 계시다가 '저 철둑길이 여사님하고 첫키스 했던 곳입니다'라고 하셨다"며 "대통령님이 그러시니 옆에서 여사님이 '뭘 그런 걸 얘기하시냐'고 했던 장면이다"고 전해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황수연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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