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대추락 심상치 않다, 전반기 막판 판도 급변→5강 대혼전 조짐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04 03:43 / 조회 : 5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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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들.
KIA 타이거즈의 속절없는 추락에 KBO리그 5강 경쟁 판도가 바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단 2강 체제는 굳건하다. 1위는 SSG 랜더스다. 50승3무25패 승률 0.667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무섭게 추격하는 쪽은 키움 히어로즈다. 파죽의 8연승을 내달리며 SSG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50승1무28패 승률 0.641로 1.5경기차 2위다. 3위는 LG가 유지하고 있다. 45승1무30패 승률 0.600 마크했다. 키움과는 3.5경치다. 이 세 팀까지는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그런데 4위였던 KIA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KIA는 올 시즌 38승1무38패 승률 0.500으로 4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충격의 7연패에 빠지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KIA는 두산(잠실), 키움(고척), SSG(인천)까지 이어진 수도권 원정 9연전을 2승7패로 마쳤다. 두산과의 첫 2경기를 잡고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내리 7경기를 다 졌다.

패인은 타선 난조다. 6월 한 달간 팀 타율 0.250(9위)에 머물렀고, 홈런(21개)은 가장 많이 때려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잔루(193개, 9위)가 많이 쌓였다. 우천 취소 없이 강행군도 이어졌다. 더운 날씨로 인해 타자들의 체력은 더욱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7연패 기간 KIA가 낸 점수를 보자. 4득점(7안타)을 시작으로 2득점(6안타), 무득점(4안타), 4득점(9안타), 6득점(11안타), 1득점(5안타), 2득점(6안타)이었다. 평균 2.7점의 빈약한 공격력이었다.

그 사이 경쟁자는 치고 올라왔다. 강백호(23)의 부상 이탈에도 KT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KIA가 7연패에 빠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KIA와 KT간의 승차는 4경기였다. 하지만 KT가 5승(2패)을 올리면서 KIA를 따라잡았다.

이 기간 동안 KT의 공격력이 어마어마했다. 팀 방어율은 3.63 6위로 마냥 좋지만은 않았으나 팀 타율이 0.31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화력이 셌다. 홈런은 무려 10개나 때렸다. 당연히 득점도 많았다. 55득점을 올리며 엄청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특히 두산과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2019년 7월 18일 잠실 두산전 이후 1081일 만의 두산 3연전 스윕승이었다.

확실히 KT와 KIA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KIA로선 3.5경차의 6위 삼성의 추격도 막아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변수는 부상자다. KT와 KIA는 중심타자의 부재를 안고 있다. KT는 강백호가 주루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복귀까지 6주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KIA는 소크라테스가 김광현의 공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됐다.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소 두 달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삼성 역시 만만치 않다. 중심타자 구자욱을 시작으로 김지찬, 김상수, 이원석, 이재현까지 주축 선수들이 라인업에서 빠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기 막판 5위 자리를 놓고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일단 9경기 남은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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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수단(위)-삼성 선수단./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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