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9연전 타율 0.120 실화냐, 100억 타격왕 부진을 어이할꼬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7.03 19:36 / 조회 :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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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
"베테랑 타자들이 힘을 더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6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의 수장 김종국 감독의 말이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통하지 않았다. '100억 타격왕 최형우(39)는 침묵했다.

KIA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7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SSG는 4연승을 내달렸다.

KIA에게는 지옥의 원정 9연전이 됐다. 2승7패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 8연전 동안 팀 타율은 0.235로 10개 팀 중 최하위였다. 최근 4경기 1점차 패배라 더욱 피로감은 커졌다. 더욱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타선의 힘이 약해졌다.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좋겠다. 특히 베테랑 타자들이 힘을 더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최형우는 이제 중심타선에 나설 것이다. 한 단계 앞으로 간다. 감독으로서는 최형우가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KIA 타선은 SSG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5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득점은 1점에 불과했다. 8회 김도영의 솔로포가 터져 한 점을 보탰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김종국 감독이 콕 집어 말한 최형우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원정 9연전 동안 타율은 0.120에 불과했다.

1회 1사에서 김선빈이 팀의 첫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나성범과 황대인이 삼진과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2회에는 최형우, 박동운, 이우성 등 힘있는 타자들이 나섰지만 뜬공 1개와 삼진 2개로 물러났다.

3회 득점 기회를 잡았다. 1사에서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1, 3루 찬스를 맞이했다. 해결할 타자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김선빈이었다. 그러나 그는 허무하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나성범은 외야로 타구를 보냈지만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홈으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그리고 4회 황대인-최형우-박동원의 중심타선이 허무하게 삼자 범퇴로 물러났고, 하위타선이 책임질 5회 역시 땅볼, 삼진, 뜬공으로 아웃됐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6회가 되어서야 추격에 성공했다. 박찬호와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무사 1, 3루에서 나성범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다음 황대인이 우익 선상으로 빠르게 타구를 보냈는데 1루수 크론에게 걸렸고, 1루 주자 김선빈까지 더블아웃이 되면서 동점 기회가 날아갔다.

7회에도 KIA에겐 기회였다. 최형우와 박동원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에서 이우성이 좌전 안타, 대타 고종욱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런데 여기서 치명적인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김도영 타석 때 2루에서 이우성이 걸렸다. 2루와 3루 사이에 애매하게 서 있었다. 그 모습으르 본 포수 김민식이 빠르게 2루로 뿌렸고, 이우성이 3루로 달리자 3루수 최정에게 던져 아웃시켰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지만 주루사 하나로 찬물을 확 끼얹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솔로포를 때려내며 다시 불을 붙이나 했지만 이후 박찬호, 김선빈, 나성범이 모두 범타에 그치고 말았다. 특히 김선비의 타구는 좌익수 하재훈의 다이빙캐치에 잡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형우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9회 1사에서 만난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결국 무안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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