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시구에 싱글벙글... '괴수'의 아들, 7월 첫 홈런포 폭발했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7.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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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왼쪽)가 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토론토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시구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FPBBNews=뉴스1
'전설' 아버지의 시구가 도움이 됐을까.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3·토론토)가 7월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2022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더블헤더 2경기 모두 3번 타자로 출전했다. 1차전은 지명타자, 2차전은 1루수로 나섰다.


1차전을 앞두고 게레로 주니어에게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바로 그의 아버지이자 메이저리그의 전설인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47)가 시구자로 나선 것이다.

1996년 데뷔한 게레로는 빅리그 16년 동안 449홈런을 기록한 대타자다. 두 차례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였고, 강한 어깨를 과시하며 수비에서도 임팩트를 남겼다.

캐나다와도 인연이 깊다. 빅리그 데뷔를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한 게레로는 8년 동안 234홈런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은퇴 직전인 2012년에는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다.


토론토 팬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선 게레로는 시포에 나선 아들에게 공을 뿌렸다. 비록 끝까지 가지 못하고 바운드로 들어왔지만, 게레로 주니어가 백핸드로 공을 잘 잡아내며 깔끔하게 시구를 마쳤다. 행사 후 두 사람은 기념촬영을 하며 가족애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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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FPBBNews=뉴스1
아버지에게 힘을 받은 것일까, 게레로 주니어는 1차전 첫 타석부터 점수를 올렸다. 1회 말 1사 2루에 등장한 그는 우익수 앞 안타를 기록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타점으로 그는 시즌 5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2차전에서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2-11로 뒤지던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게레로 주니어는 탬파베이 2번째 투수 더스틴 나이트의 실투성 커브를 공략했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하며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19번째 홈런이었다. 지난달 28일 보스턴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홈런아치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홈런, 득점, 출루율, 장타율 1위에 올랐던 게레로 주니어는 올 시즌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타율도 0.261까지 내려앉았고, 장타 역시 지난해의 페이스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6월 OPS 0.938을 기록한 데 이어 7월 3번째 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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